분위기 반전 한국전력, 에디 활용법 '고민되네'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1-07 10: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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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를 끊고 연승으로 흐름을 바꿨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그렇다.

한국전력은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개막 후 치른 1라운드 3경기를 연달아 졌다. 그런데 11월 들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겨 3연패를 끊었다.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OK저축은행전에서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내달렸다. 2승 3패(승점5)가 되며 최하위(7위)에서 벗어났다.

오는 11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예정된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연승을 이어가는 동시에 3승 3패 승률 5할을 맞추며 1라운드 일정을 마치게 된다.

베논(캐나다)이 '주포'로 제몫을 해주고 있고 김정호가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여기에 신영석과 전진선이 버티고 있는 미들 블로커 자리도 든든하다. 좋은 분위기를 좀 더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런데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에게 고민이 있다. 아시아쿼터(AQ) 선수인 에디(몽골) 활용법이다.

권 감독은 에디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내보내고 있다. 그는 "(에디가) 공격적인 면에서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디는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V-리그로 돌아온 뒤 좀처럼 공격에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10월) 29일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15점을 올리긴 했지만 공격성공률이 29.17%로 낮았다. 6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1~5세트 모두 교체로 투입됐고 3점을 올렸다.

에디는 지난 2023-24시즌 삼성화재에서 V-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에디를 아포짓으로 주로 기용했고 상황에 따라 미들 블로커로도 투입했다. 신장이 198㎝로 높이가 있어서였다.

에디는 삼성화재에서 34경기(97세트)에 출전해 164점을 올렸고 공격종합성공률 52.02% 공격효율 32.66%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입단 전 걸었던 기대에는 모자랐고 삼성화재와 재계약하진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V-리그에선 뛰지 못했지만 2025년 AQ 선수 드래프트에 다시 지원해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권 감독은 "에디가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 선발 출전할 경우 서재덕, 박승수 등 모두 뒤를 받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2연승 동안 모두 서재덕이 김정호와 짝을 이뤄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왔다. 서재덕은 많은 점수를 낸 건 아니지만 고비 마다 상대 추격 흐름을 끊는 공격에 성공했고 리시브에서도 잘 버텼다.

그래도 장기 레이스인 정규리그를 대비하기 위해 좀 더 탄탄한 전력을 구성해야한다. 이런 이유로 여러 조합 활용이 가능할 수 있고 공격력에 초점을 맞춘 베논-김정호-에디 조합이 효과를 보는 경기가 나와야한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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