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신인 손찬홍,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대 UP
-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03-02 10: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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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달(2월)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젊은 선수들에게 코트로 나설 기회를 줬다.
이유는 있다. 현대캐피탈은 해당 경기를 포함해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승패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서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 시간을 주고 그동안 코트로 잘 나오지 않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이번 시즌 신인 손찬홍도 이날 기회를 얻었다. 그는 김진영과 함께 선발 미들블로커로 나왔다. 손찬흥은 매 세트 선발로 출전했고 풀세트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5개를 포함해 9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이겼다면 수훈 선수로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 만큼 제몫을 했다. 블랑 감독도 "(손찬홍은) 아주 괜찮은 속공수"라며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간 부분에 대해선 만족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블랑 감독은 이날 경기 전후 표정이 달랐다. 경기 내용과 결과 때문이다. 그는 "(손찬홍을 포함해 미들블로커를) 많이 활용하지 않은 건 나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전에서 2-1 세트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마지막 5세트에선 9-4로 앞서가며 승부에서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랐지만 우리카드에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듀스끝에 고개를 숙였다.
현대캐피탈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인데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승수와 승점 획득이 반드시 필요하다. 2위 자리를 두고 KB손해보험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어서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비교해 한결 여유는 있다. 그러나 봄배구를 대비한 모의고사격으로 이날 경기를 준비한다면 우리카드전과 달리 베스트 멤버가 가동될 수 있다.
하지만 블랑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직행이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기조를 감안하면 손찬홍 등 젊은 선수들에게는 다시 한 번 출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도 크다.
한편 손찬홍은 팀 연고지 출신이기도 하다. 천안고와 중부대를 나와 2024-2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현대캐피탈 지명을 받았다. 고교 2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배구를 시작했다. 또래 선수들과 견줘 구력은 짧은 편이지만 프로선수로 목표를 이뤘다. 그는 이번 시즌 지금까지 10경기(18세트)에 출전해 17점을 올렸고 앞선 우리카드전을 통해 개인 한경기 최다 득점과 블로킹을 작성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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