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김연경의 마지막 인사 “배구와 함께 하는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자 한다”
- 여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5-04-20 10:44:52
“배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자 한다.”
김연경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연경은 “먼저 오랜 시간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 8일 2024-25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승리로 마친 뒤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의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였다. 김연경은 모두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거머쥐며 ‘선수 김연경’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김연경은 14일 V-리그 시상식이 끝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살아온 20여 년은 제 인생의 전부였고, 참으로 값지고 소중한 여정이었다”며 소회를 전했다.
계속해서 “이번 시즌 통합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로 마지막을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동료들과 함께 흘린 땀,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순간이었다. 마지막까지 코트 위에서 웃을 수 있었던 건 여러분 덕분이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김연경은 2005-06시즌 프로 무대에 올랐다. 2008-09시즌까지 흥국생명 소속으로 맹활약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던 2009년 해외 진출을 결심했다. 일본, 튀르키예, 중국 리그를 거친 뒤 2020년 국내 복귀를 했다. 2020-21, 2022-23, 2023-24, 2024-25시즌까지 4시즌을 코트에 나섰다. 4차례 모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마침내 2025년 챔피언결정전에서의 마지막 승자가 됐다. 김연경도 “별 하나를 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 줄 몰랐다”며 “우승컵을 들고 은퇴하는 것이 내가 상상하던 모습이다”고 말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연경은 SNS를 통해 “국내외 여러 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특히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코트를 누비며 보냈던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면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항상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 함께 땀 흘린 동료 선수들, 지도자, 스태프분들, 그리고 늘 곁을 지켜준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이제는 선수로서의 역할은 내려놓지만 배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자 한다. 앞으로도 배구에 대한 사랑, 그리고 후배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계속 이어주시길 바란다. 그동안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사진_KOVO, 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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