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프리뷰-①

매거진 / 강예진 기자 / 2021-09-24 10:39:40

사진_홍익대 정한용, 한양대 박승수, 홍익대 이준, 인하대 홍동선

점점 늘어나는 얼리 드래프트 픽, 올해도 역시?

2021-2022 남자부 신인드래프트는 9월 28일에 열린다. 지난 시즌 프로 지명을 받은 26명 중 선택받은 얼리 드래프티는 전체 지명자 중 42.3%에 해당하는 11명이었다. 폭을 좁히면 5명이 1라운드에 지명됐다. 올해도 얼리 드래프트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42명의 참가자 중 고교 2명을 포함 총 19명의 선수가 얼리 드래프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 프로 관계자는 “가능성 있는 선수는 일찌감치 프로에 오는 게 선수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리시브 되는 윙스파이커 자원 현황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선호는 최대 강점이 기본기였다. 수비, 공격에 걸쳐 기본기가 탄탄해 프로 무대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평을 받았고 실제로 2020-2021시즌 2라운드부터 대부분 경기에 주전으로 나섰고 신인왕까지 수상했다.

윙스파이커가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또는 매력적인 자원으로 분류되기 위해 필요한 건 ‘리시브’다. 공격력이 뛰어나지만 리시브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선수는 프로에서 자리 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프로팀들은 리시브를 갖춘 윙스파이커를 찾는 데 한창이다. 그동안 공격력 좋은 윙스파이커를 선발해도 리시브 불안으로 코트에 확실하게 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자연스럽게 대학 윙스파이커 자원 중 꾸준히 리시브에 참여하면서도 좋은 공격력을 선보인 선수들에게 시선이 간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홍익대 정한용(194cm, 2학년, WS)이다. 올해 초부터 드래프트 신청을 하느냐 마느냐로 여러 프로 관계자들 입에 오르내렸을 정도로 프로팀 사이에서 최대어로 평가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드래프트 참가가 거의 확실시 되는 가운데 고교 무대에서 보여준 공격력은 물론 수비와 서브 능력까지 갖춘 팔방미인 윙스파이커 자원으로 분류된다.

정한용에 대한 현장 평가는 조금씩 갈렸다. 신입생이었던 작년보다 폼이 떨어졌고 무거워졌다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올해 초 발목 부상으로 한 달간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컨디션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는 걸 고려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기본기가 탄탄해서 프로에 와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다면 몸 상태가 올라오는 건 시간 문제라는 평도 있다. 한 관계자는 “리시브를 받는 자세부터가 다르다. 어떻게 공을 다뤄야 할지 아는 선수다. 프로에 와서 살을 빼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을 붙인다면 한자리를 꿰찰 만하다”라고 귀띔했다.

홍익대 이준(186cm, 3학년, WS)은 일찌감치 얼리 드래프트로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장이 크진 않지만 점프력과 빠른 스윙을 기반으로 보여주는 공격력이 좋은 편이다. 리시브 가담 후 공격으로 전환하기까지 리듬과 템포도 준수하다. 팀 리시브 점유율 절반 가까이 차지하면서도 크게 무너진 모습을 보인 적이 드물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_인하대 신호진


얼리 드래프트 참여를 뒤늦게 택한 선수들도 있다. 한양대 박승수(192cm, 2학년)와 인하대 홍동선(198cm, 2학년)이다. 박승수는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 득점 1위에 오를 만큼 팀 내에서 차지하는 공격 비중이 상당하다. 자세나 기본기에서 오는 리시브는 모난 곳 없이 준수한 편이다. 큰 스윙으로 상대 코트에 힘있게 찍어 누르는 공격력도 대학 자원들 중 손에 꼽힐만한 선수다. 여러 팀이 박승수의 드래프트 참가 소식에 행복하면서도 어떤 기준점을 내세워 선수를 선발해야 할지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인하대 홍동선은 198cm의 신장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대학입학 후 본격적으로 리시브에 참여하는 윙스파이커로 자리잡았다. 리시브 감은 나쁘지 않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공격에서 파워를 가미한 모습이다. 한 프로 관계자는 “신장을 빼놓을 수 없는 선수. 프로에서 체계적으로 몸관리를 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은 선수임은 분명하다”라고 평했다.

인하대 신호진(3학년, 186cm, OPP&WS) 역시 매력적인 자원으로 꼽힌다. 왼손잡이 공격수로, 리시브에 가담하는 아포짓 스파이커라는 점은 서재덕(한국전력)과 비슷하다. 특유의 탄력과 해결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 득점 2위, 블로킹 3위(세트당 0.700개)에 올랐다. 서브, 공격, 리시브, 블로킹 등 모난 곳은 없지만 그래도 신장이 아쉽다는 평이다.

 

사진_성균관대 강우석, 중부대 김완종

4학년 중 눈여겨볼 선수는 성균관대 강우석(188cm, WS)과 중부대 김완종(197cm), 경희대 김인균(188cm, WS)이 있다. 강우석은 지난해 임성진과 함께 성균관대 공격 한 축을 이뤘다. 임성진(한국전력)이 떠난 후 공수 비중이 더 높아졌다. 리시브에 약점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어느 정도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김인균은 팀 내 주포 역할을 도맡는다.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 전반기 리그 득점 1위에 올랐으며 서브 1위에 오를 정도로 서브에 강점을 지닌 선수다.

중부대 김완종은 미들블로커와 윙스파이커를 겸할 수 있는 자원이다. 3학년 때까지 미들블로커로 경기에 투입됐지만 올해는 윙스파이커로 출전하는 모습을 자주 엿볼 수 있었다. 리시브에 가담하면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윙스파이커로 훈련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다소 어설픈 모습이 없지 않아 있지만 197cm의 신장으로 볼 땐 미들블로커보단 윙스파이커로서 보여줄 모습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글. 강예진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DB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9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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