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불패 봄배구까지' KB손해보험, 경민대와 PS까지 홈구장 사용 합의
-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02-19 10:39:18
'경민불패'(慶旼不敗)는 이어진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임시 홈구장인 경민대학교체육관을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6라운드와 봄배구에서도 계속 사용하게 됐다. KB손해보험 구단은 "경민대학교 기념관(경민대체육관)에서 이번 시즌 잔여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모두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개막 후 의정부체육관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과 마주했다. 체육관 시설과 관련해 안전 문제가 발생해 보수 작업을 하게 돼서다. 이런 이유로 KB손해보험 선수단은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홈 코트인 안산 상록수체육관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임시 홈 경기를 치렀다.
이런 가운데 팀 연고지인 의정부시에 위치한 경민대학교 기념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학교 측과 합의했다. 그런데 KB손해보험은 경민대체육관에서 펄펄 날고 있다. 해당 코트에서 지금까지 치른 7차례 홈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당초 구단과 경민대학측은 학생들의 겨울방학 일정에 맞춰 2월까지만 경민대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대관하는 것으로 협약했다. 구단 사무국은 대관 기간 동안 기존 의정부체육관과 같은 조건으로 코트 안팎 환경을 바꿨고 지난 홈 7경기를 잘 소화했다.
선수단이 안방 경기에서 무패로 내달리는 동안 경민대도 프로스포츠 경기 유치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의정부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경기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 기여했다.
구단은 "서로간 이런 긍정적인 모습들이 극대화됐다"며 "3월부터 새로운 임시 홈 코트를 찾아야했지만 학교측과 경민대체육관 대관 연장에 관한 후속 협의를 진행했고 이번 시즌 잔여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치르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2024-25시즌 끝까지 의정부 팬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해 준 경민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협력 사례는 프로스포츠 구단과 대학 간 상생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단은 또한 "남은 시즌도 경민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연고지인 의정부시와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민대 측도 "KB손해보험 선수들의 경민불패 행진과 경민재단 소속 학생들에게 스포츠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선수들이 남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B손해보험은 18일 기준 18승 10패(승점 50점)로 3위에 올라있고 2021-22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봄 배구 진출과 팀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경민대체육관 연장 사용을 확정한 당일(19일) 우리카드와 홈 경기를 치른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우리카드전을 통해 경민대 홈 경기 8연승 도전에 나선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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