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안 느끼는 전광인? “주장 아니었어도 느껴”
- 남자프로배구 / 천안/김하림 기자 / 2022-01-05 10:18:36
“처음에 느꼈던 부담감보단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2-25, 25-22, 22-25, 15-13)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5세트 후반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승부는 13-13까지 이어졌다. 매치포인트를 선점한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블로킹 득점으로 길었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전광인은 블로킹 2개, 서브 2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고 60%의 준수한 공격성공률을 자랑했다. 49.09%의 리시브효율은 팀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경기 후 만난 전광인은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2세트부터 리시브에서 흔들린 게 컸다. 상대에게 끌려가는 경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고맙게 제 역할을 해주고 (김)명관이도 공을 잘 올려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아쉬움이 역력했다.
2세트 수비 이후 무릎에 불편함을 느꼈다. 경기 중간마다 절뚝거리는 경우가 종종 보였다. 전광인은 “지난 대한항공 경기 때 무릎을 다친 것 같다. 불편한 게 있지만 경기하는데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OK금융그룹과 가진 복귀전과는 다른 몸놀림을 보여줬다. 1세트부터 공격 활로 한자리를 책임졌고 리시브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전력 시절 당시 주장직을 맡은 경험이 있는 전광인은 올 시즌 오랜만에 다시 주장 마크를 달았다. 최태웅 감독은 “군대 가기 전에 봤을 때 전광인은 주장의 무게를 느끼지 않을 것 같았다. 또 리더십 있는 선수라 판단했다”라고 배경을 들었다.
이를 들은 전광인은 “주장이 아니더라도 부담은 많이 됐다”라고 손사레를 쳤다. 그러면서 “내가 주장을 하고 있지만 형들한테 많이 불어보면서 자문을 계속 받고 있다. 형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후배들도 잘 따라와 준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처음에 많이 느꼈던 부담감보단 많이 줄어들었다. 선수들한테 많이 고맙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_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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