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배구의 아버지’ 키아티퐁 감독, 태국 여자배구의 올림픽 로드맵 본격 가동

매거진 / 이보미 / 2025-04-16 1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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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티퐁 랏차따끼엔까이 감독이 8년 만에 다시 태국 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동안 아시아배구연맹과 태국배구협회 소속으로 행정가로서 새로운 길을 닦았다. 다시 태국 여자배구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목표는 2028 LA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키아티퐁 감독은 왜 한국을 찾았나
키아티퐁 감독은 지난 3월 9일 한국을 방문했다. 오는 4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화성대회를 앞두고 업무협약(MOU) 체결을 위해서였다. 아울러 V-리그 여자배구도 지켜봤다. 3월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정관장 경기를 관람했다. 또 현대건설에는 V-리그 아시아쿼터로 두 시즌째 보내고 있는 태국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도 소속돼있었다. 다만 위파위는 지난 2월 좌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외측 반월상연골 손상으로 수술을 했고, 이날도 보호기를 착용하고 목발을 이용하며 이동을 해야했다. 위파위와 키아티퐁 감독이 현장에서 재회하기도 했다.

특히 키아티퐁 감독은 위파위가 15살이 됐을 때부터 만나 지도를 했던 애제자다. 위파위가 부상을 당했을 당시에도 태국 대표팀에서 먼저 현대건설 구단에 연락을 취했을 정도다.

<더스파이크>와 만난 키아티퐁 감독도 위파위 부상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위파위는 우리 대표팀의 주축인다. 부상 소식을 듣고 슬펐다. 미국에서 뛴 폰푼도 부상이다”면서 “위파위가 15살 때부터 내가 배구를 가르쳤다. 함께 훈련한지 10년이 넘었다. 부상 이후 우리 팀 닥터와도 서로 소통하고 있다. 수술도 잘 된 것 같다. 구단에서 잘 치료해주고, 협력해줘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우리는 해외로 진출한 모든 선수들을 관리한다. 경기력, 멘탈 등을 관리한다. 대표팀 경기력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힘줘 말했다.

위파위도 “키아티퐁 감독님은 날 어렸을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애정이 깊다. 부상 당한 뒤로도 얘기를 많이 나눴다. 언제나 늘 날 챙겨주시는 분이다”면서 “올해는 재활에만 집중하고 싶다. 추후 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싶다”고 전했다.

2025년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에서 위파위와 함께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키아티퐁 감독은 태국 여자배구의 세대교체와 동시에 2028년 LA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한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키아티퐁 감독의 로드맵 첫걸음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가 6년 만에 재개된다. 오는 4월 19일과 20일 화성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과 태국 여자배구가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 이벤트는 당시 한국배구연맹(KOVO), 태국배구협회(TVA), 한국 프로배구 주관방송사 KBSN, 아시아배구연맹(AVC)의 파트너사인 SMM Sports가 뜻을 모아 한국-태국 국제배구 친선전으로 출발했다. 아울러 그 때 당시 한국의 김연경과 태국 국가대표 세터 눗사라 톰꼼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양국의 배구 발전과 동시에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당시 KOVO는 “V-리그의 글로벌 마케팅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이번 대회를 추진했다. 한국과 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가 모두 출전한다”고 했고, 찬닛 웡프라섯 태국배구협회 회장도 “이번 슈퍼매치가 아시아 배구 발전을 위한 발판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 양국간 정기전으로 대회가 성장하길 바란다.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태국과 한국 배구팬에게 의미있는 경기를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게 2017년 첫 대회에서는 태국 방콕에 위치한 후아막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한국, 태국 여자배구의 인기를 실감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후아막스타디움에는 약 7000명 구름 관중이 몰리면서 그 열기가 뜨거웠다. 2018년에는 다시 한국의 화성에서, 2019년에는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대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양국의 교류를 이어갈 수 없었다. 그러던 2025년 2월 KOVO와 TVA, KBSN이 태국 방콕에 모여 이번 대회 재개를 논의했고, 화성에서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키아티퐁 감독은 “이전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었고, 한국과 태국에 의미있는 대회라고 들어서 관심을 갖고 있었다. 또 양국의 배구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태국 배구 흥행을 위해서라도 의미있는 대회라고 생각했다”면서 “또 오랫동안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스포츠 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스포츠 산업 발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며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가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8년 만에 다시 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온 키아티퐁의 2025시즌 첫 대회이기도 하다. 세대교체와 함께 변화를 외친 ‘키아티퐁호’의 첫걸음인 셈이다.

이에 키아티퐁 감독이 공들였던 U21, U19 대표팀 멤버들과 함께 올스타 슈퍼매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새로운 세대를 만들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는 데 있어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VNL,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해다. 4월 개최가 적기라고 생각했다. 이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작년까지 태국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주축 멤버들을 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키아티퐁 감독은 “일본에 있는 아차라폰, 찻추온은 리그 일정으로 참가가 어려울 것 같다. 폰푼도 미국에서 뛰고 있는데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핌피차야도 독일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최대한 베스트 멤버로 꾸려서 이번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V-리그 아시아쿼터로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있는 위파위,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의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두 선수를 선발하려고 했는데 위파위는 부상으로 아쉽게 됐다”고 전했다. 타나차는 태국 대표 선수로 출격할 예정이다.

그동안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황금세대’라 불렸던 1985년생 세터 눗사라 톰콤을 비롯해 미들블로커 플룸짓 씬카오, 아웃사이드 히터 오누마 시타락과 말리카 칸텅, 윌라반 아핀야퐁 등이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된 뒤 대표팀을 떠났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에 성공했고,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를 필두로 찻추온 목스리, 아차라폰 콩욧 등이 일본처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른 배구를 선보이며 세계 TOP10 진입을 노렸다. 현재 세계랭킹 13위로 중국(5위), 일본(7위) 다음으로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랭킹이 높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한국에 가로막혀 고배를 마신 태국은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태국 여자배구 사상 첫 올림픽 도전은 계속된다.

 

 


키아티퐁 감독이 ‘태국 배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유
1966년생 키아티퐁 감독은 선수 출신이다. 1984년부터 1997년까지 태국 남자배구대표팀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 지도자로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1998년부터 2016년까지 태국 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가운데 태국 리그는 물론 2012-13시즌 아제르바이잔 리그,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베이징 팀 감독을 맡았다.

앞서 언급한 태국 여자배구 ‘황금세대’ 멤버들 그리고 현재 위파위를 비롯한 대표팀 주축 선수들 대부분 키아티퐁 감독이 발굴 및 육성한 선수들이었다. 나아가 2025년부터 또 다른 ‘황금세대’를 키우고자 한다. 그가 ‘태국 배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유다.

지도자 외에도 배구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태국배구협회 소속으로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고, 동시에 FIVB 코칭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을 했다. 2020년부터는 AVC 사무총장으로 아시아 배구 발전을 위해 나섰고, 2021년부터 FIVB 이사회 위원으로 종횡무진 행보를 보였다.

더군다나 2025년은 아시아 배구에서도 중요한 해다. 공교롭게도 FIVB 세계선수권 남자대회, 여자대회가 각각 필리핀, 태국에서 개최된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개최 당시에도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팬들의 배구를 향한 열정이 화제이기도 했다. VNL 무대에 오른 선수들도 그 열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키아티퐁 감독은 태국에서의 세계선수권 여자대회 개최에도 엄청난 공을 들였다.

Q. 태국 여자배구의 세계 TOP10 진입이 목표라고 들었는데.
그동안 대표팀 선수들을 육성해왔다. 앞으로 새로운 태국 배구의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VNL,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는 첫 번째 대회다. 어떤 선수가 세계적 레벨로 나갈 수 있는지 확인하려고 한다. 새로운 멤버들을 발굴하고, 세계 무대에 오르기 위한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Q. 어떻게 태국여자배구 ‘황금세대’를 키웠나.
앞에서 언급했던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 세계 정상급 선수가 됐다. 장기적 계획을 갖고 지도한 결과다. 늘 선수들한테도 소속팀의 주축 선수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또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지도 모든 선수들에게 얘기를 했다. 결국 선수는 좋은 멘탈과 피지컬을 토대로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절대로 평범한 선수가 되지 말라고 하며 마인드 세팅을 강조한다.

Q.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오긴 전 8년 동안 어떤 일을 해왔나.
AVC 사무총장, TVA 기술부회장 등으로 태국 그리고 아시아 배구 발전을 위해 일을 했다. 특히 태국 배구의 새로운 10년을 위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유소년부터 시작해 대표팀 그리고 프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크게 4가지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처음에는 모두가 배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즉 배구 저변 확대다. 두 번째는 이를 바탕으로 유소년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다. 세 번째가 대표팀 멤버로 선발하는 것, 네 번째가 이들을 해외 곳곳에서 활약할 수 있는 프로 선수가 되게끔 만드는 것이다.

Q. 태국 배구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젝트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12세 이하 아이들에게는 ‘미니 발리볼’이라고 해서 배구에 재미를 느끼게끔 했다. 태국 국민들이 배구를 하면서 함께 웃고 즐길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활동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학교에서 수업으로 배구를 가르치고, 직접 배구 저서를 만들어서 보급도 시켰다. 연령별에 맞는 지도법을 책으로 쓰기도 했고, 연령별 지도자들을 모아 교육도 시켰다. 14세, 16세, 19세, 21세 이하로 나눠 진행이 됐다. 연령별 대표팀 전력 강화는 곧 성인 대표팀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Q. 그렇다면 대표팀의 세부적인 목표도 설정했을 듯하다.
맞다. 먼저 연령별 대표팀은 동남아에서 1위, 아시아 대회에서 3위 안에 드는 것이다. 아시아 대회 3위 안에 들어서 각 연령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해야 한다. 성인 대표팀은 현재 세계랭킹 13위다. 2028년 LA올림픽 본선 진출이 목표다. 새로운 대표팀이 탄생할 것이다. 19세 이하, 21세 이하 대표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기존의 성인 대표팀 선수들과 조화를 통해 더 강한 팀을 만들 계획이다. 19세, 21세 이하 선수들과 함께 AVC 선수권 결승 진출이 목표다. 이 선수들이 힘을 내서 2026년에는 세계 TOP10 진입이 목표다. 계속해서 VNL 참가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2027년이 가장 중요하다. 세계선수권 TOP3 안에 들어야 한다. 올림픽을 가기 위한 전략이다. 세계랭킹 10위권 진입으로 LA로 가는 올림픽 티켓을 잡고자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다.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만들어낼 것이다.



Q. 태국 여자배구 외에도 태국 배구 발전을 위해 힘을 쏟았다고 들었는데.
여자 배구뿐만 아니라 남자 배구, 비치발리볼 모두 총괄했다. 전체 태국 배구 발전을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했다. 남자, 여자 비치발리볼 모두 아시아 투어를 통해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태국 리그 활성화를 위해서도 각 클럽팀들을 상대로 여러 코칭도 했다.

Q. 아시아 배구 발전을 위한 노력도 인상깊다.
아시아배구연맹 사무총장으로 아시아 65개국 전역을 돌봐야 했다. 사무총장이 되자마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어떻게 아시아 배구를 활성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했다. 아시아 내에서는 배구 수준에 따라 레벨 1~5로 나뉘는데 레벨5에는 중국, 태국, 한국, 일본 등이 포함된다. 그 외 국가들의 배구 발전을 위해서는 FIVB와 협력을 통해 각국의 훌륭한 지도자들을 파견하는 일을 지원했다. 아울러 세계대회를 아시아에서 유치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각 연령별 대회부터 그렇게 하려고 했다. FIVB와 꾸준히 소통하고 조율한 것도 중요했다. FIVB 대회 중 50%가 넘는 대회가 아시아에서 개최되고 있다. VNL 파이널 대회를 유치하는 것 또한 아시아 배구 발전과 흥행을 위해 중요한 일이다. AVC, 발리볼월드, FIVB까지 서로 협력하고 있다(실제로 2024년 VNL 파이널 여자대회는 태국 방콕에서 열렸고, 2025년 VNL 파이널 남자대회는 중국 닝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Q. 2023년 도입된 V-리그 아시아쿼터는 어떻게 보나.
일단 KOVO에 감사하다. 작년에는 KOVO가 그 대상국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해서 많은 선수들이 한국으로 오게 됐다. 메가왓티 퍼티위 등도 한국에 와서 발전하고 있다. 또 스포츠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도 아시아쿼터 활용 가치는 높다. 한편으로는 아시아 선수들이 V-리그에서 오랫동안 같이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해보인다. 위파위가 내년에도 한국에서 뛰었으면 한다(위파위는 지난 4월 11일 2025-26시즌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통해 정관장 지명을 받았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이 해외에서 활약한다면 배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반대로 한국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태국 선수들도 일본, 튀르키예, 미국 등에서 뛴다. 김연경도 튀르키예에서 오래 있지 않았나. 난 그렇게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다시 만날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 또 한국에서 뛴 폰푼, 타나차, 위파위를 대신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한국 팬들의 응원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있기에 선수, 팀이 발전한다. 한국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배구를 즐기고, 배구 구성원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돼 감사하다. 난 배구를 엄청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 인터뷰를 통해 내 철학이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이보미 기자
사진. AVC, KOVO, 더스파이크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4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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