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본단자 감독, 튀르키예리그 복귀전서 승리
- 국제대회 / 류한준 기자 / 2025-04-13 10:06:04
'봄배구 승리 기쁨은 계속.' 마르첼로 아본단자 전 흥국생명 감독이 튀르키예(터키)리그 복귀전에서 웃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정관장과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마친 뒤 다음날 한국을 떠났다. 흥국생명은 5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2로 이겨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2022-23시즌 도중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은 아본단자 감독은 이번 시즌에 앞서 챔피언결정전에 2연속 올라갔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다.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과 함께 최상의 결과를 손에 넣었다.
페네르바체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아본단자 감독은 튀르키예행을 결정했다. 페네르바체는 그에게 구면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지휘봉을 잡은 경험이 있다.
튀르키예로 돌아간 그는 쉴 틈은 없었다. 페네르바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와 4강 플레이오프(이하 PO 2차전)을 치렀고 아본단자 감독은 바로 벤치로 갔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지난 1차전 2-3 패배 후 마르코 페노글리오 감독을 포함해 같은 이탈리아 출신 코치와 트레이너를 모두 내보냈다.
페네르바체는 갈라타사라이와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18-25 25-18 25-11)로 이겨 시리즈 전적 1승 1패 동률을 이뤘다. 탈락 위기에서 한숨을 돌린 셈.
승부처는 1세트가 됐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가운데 듀스꺼지 진행됐고 페네르바체가 먼저 웃었다. 페네르바체는 25-25 상황에서 아리나 페도롭체바(러시아)가 해결사가 노릇을 톡톡히 했다. 페도롭체바가 시도한 두 차례 공격이 모두 성공, 페네르바체는 기선제압했다.
2세트는 갈라사타라이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점수 차를 벌렸고 해당 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페네르바체는 3, 4세트를 비교적 쉽게 따내며 2차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네르바체에선 '주포'인 멜리사 바르가스(쿠바/튀르키예)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6점으로 제몫을 했다. 페도롭체바가 16점, 아나 크리스티나 데 소우자(브라질)가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인 에다 에르담도 블로킹 1개를 포함해 5점을 기록했다.
갈라타사라이에선 알렉시아 카루차수(루마니아/튀르키예)와 카타리나 라조비치(세르비아)가 각각 14점을, 일킨 아이든이 12점을 올렸다. 또 다른 4강 PO에선 바키프방크가 웃었다. 바키프방크는 엑자시바시와 PO 2차전에서 3-1(20-25 25-19 26-24 25-20)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으로 파이널에 선착했다.
바키프방크는 결승에서 페네르바체-갈라타사라이 승자와 만난다.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의 4강 PO 3차전은 오는 17일 열린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튀르키예배구협회(TVF) 공식 홈페이지 캡처·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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