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러·레이나, AQ로 V-리그 재도전…남녀 총 143명 신청
- 여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03-06 09:45:48
명단이 추려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13일까지 2025 아시아쿼터(AQ) 드래프트 남녀부 접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남자부에서는 19개 국적 100명, 여자부에서는 10개 국적 43명 등 모두 143명이 AQ 참여 의사를 밝혔다. 남자부에서는 이란 국적 선수들이 눈에 띈다.
45명으로 가장 많다. 그 뒤를 이어 호주 11명, 인도네시아 9명, 카자흐스탄 8명, 파키스탄 4명, 일본·몽골·홍콩 각 3명, 대만·바레인·태국 각 2명, 그 외 8개 국적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자부는 일본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도 이란·태국 각 6명, 호주·몽골 각 5명, 카자흐스탄·필리핀 각 4명,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각 1명이다.
포지션별로는 아웃사이드 히터 54명(남 35명, 여 19명)으로 가장 많다. 아포짓 스파이커 36명(남 29명, 여 7명), 미들블로커 31명(남 20명, 여 11명), 세터 18명(남 13명, 여 5명), 리베로 4명(남 3명, 여 1명)이 구단들의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들도 다시 V-리그를 두드린다. 현재까지 유경험자 7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남자부에서는 2023-24시즌 '코리안드림'을 외치며 각각 OK저축은행,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던 바야르사이한과 에디(이상 몽골). 그리고 같은 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리우 홍민(대만), 대한항공 소속이었던 마크 에스페호(필리핀)가 참가한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지만 리베로인 이가 료헤이(일본)와 교체된 모라디 아레프(이란)도 다시 한번 V-리그 진출 의지를 밝혔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레이나 토코쿠(일본)와 이번 시즌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GS칼텍스를 떠난 스테파니 와일러(호주)가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이번 시즌 V-리그에서 뛰고 있는 AQ 선수들은 드래프트 전날인 4월 10일까지 지원서를 낼 수 있다. KOVO 측은 "이에 따라 AQ 참가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새 얼굴 중 남자부에서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 헤미쉬 헤젤덴(아포짓/신장 204㎝), 이든 가렛(아웃사이드 히터/신장 194㎝), 이란 국가대표로 2021~2024년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소화하면서 2021~2022년 이란리그 내 최우수 미들블로커로 꼽힌 매히 젤베 가지아니(신장 208㎝), 2018년 자국대표팀을 시작으로 2022-23시즌 핀란드리그 베스트 리시버, 2023-24시즌 그리스리그 베스트 서버에 각각 선정된 모함마드레자 베이크도 눈에 띈다.
여기에 이란의 마흐모우다비 레자(미들블로커/신장 217㎝)는 남자부 최장신 지원자다. 호주의 토마스 맥킨니(신장 197㎝)와 이란의 파젤 파주만(신장 206㎝)은 장신 세터다.
여자부에서는 FIVB 주최 2024 세계클럽챔피언십에서 베스트 미들블로커로 뽑힌 일본의 시마무라 하루요(신장 182㎝)를 비롯해 호주 국가대표로 2022년 호주리그 득점 부문 1위에 오른 엠마 버튼(아포짓/신장 183㎝), 인도네시아리그에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5회 이상 선정된 욜라 율리아나(미들블로커/신장 181㎝), 이란대표팀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하고 있는 네진 실리타리(신장 186㎝)가 대표적인 '뉴페이스'로 꼽힌다.
이번 AQ 드래프트는 그동안 소속팀과 자국대표팀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웠던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오는 4월 11일 메이필드 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의 합류 시점은 7월 1일 이후부터 가능하다.
계약기간은 서명일로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이다. 또 1년차 선수 연봉은 남자부 10만 달러, 여자부 12만 달러다. 2년차는 남자부 12만 달러, 여자부 15만 달러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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