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김우진 '활력소는 됐지만' 2위 순위 경쟁 캐스팅 보터되야
- 남자프로배구 / 대전/류한준 기자 / 2025-02-28 09:29:41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마지막 6라운드 초반 두 경기에서 중요한 상대를 만난다. 삼성화재는 지난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수와 승점을 올리지 못해 봄배구 진출 희망이 사라졌다.
그런데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대한항공, KB손해보험과 6라운드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가 잡혀있다. 삼성화재가 2위 경쟁에 캐스팅 보터 노릇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자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만난 대한항공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대한항공 입장에선 고비 하나를 잘 넘어간 셈.
삼성화재는 이날 1, 2세트 선전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쿠바)가 무릎 통증으로 1세트 초반 교체돼 코트를 떠났다. 삼성화재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삼성화재는 1세트 끌려가던 경기를 따라붙는데까진 성공했다. 그러나 세트 후반 뒷심이 모자랐다. 2세트도 1세트와 흐름이 비슷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2세트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김정호를 대신해 김우진을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로 내보냈다. 김준우는 해당 세트에서만 6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김우진이 힘을 내자 삼성화재는 세트 중후반 17-14까지 치고 나갔다. 해당 세트를 따낼 경우 분위기와 흐름을 가져올 가능성이 충분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2세트도 내줬다. 3세트들어 삼성화재 선수들은 좀처럼 반격 발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우진은 3세트에서 5점을 더해 이날 총 11점 공격성공률 57.89% 공격효율 42.11%를 기록했다. 팀 승리와 연결되지 못한 점은 김우진에게도 그리고 김 감독에게도 아쉬운 부분이 됐다.
김 감독은 김우진에 대해 "공격에 대해서는 지난 컵대회부터 (김우진) 스스로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반쪽 선수로 남을 수 없고 그렇게 되서는 안된다.
김 감독은 "블로킹과 수비 등 이 부분에서는 분명히 더 좋아져야할 것으로 본다"며 "한계를 넘어서려고 노력해야하고 그렇게 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우진은 신장 190㎝로 '높이'에서는 핸디캡이 있다.
김 감독 언급처럼 공격력 만큼은 충분히 통하고 있다. 그러나 아웃사이드 히터라는 포지션 특성상 공격 하나로는 부족하다. 경기 상황에 따라 아포짓으로 코트에 나오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막심(러시아)의 컨디션 난조가 길어질 경우 남은 6라운드에서 김우진이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로 나와야할 경기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김우진은 현일고와 경희대를 나와 지난 2020-21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1라운드 5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됐다. 지명 순위를 보더라도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어느덧 V-리그 4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제는 기대주 꼬리표를 떼고 어느정도는 자리를 잡았다는 걸 코트 안에서 보여줘야할 시기다.
김우진이 좀 더 탄력을 받는다면 삼성화재는 '유종의 미'와 함께 순위 경쟁에서 캐스팅 보터로서 역할도 할 수 있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오는 3월 3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맞대결한다.
글_대전/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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