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진·김건우·김웅비 트리오 오기노 OK저축은행 감독 '무한 신뢰'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02-25 08: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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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에도 기대가 크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지난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오기노 감독이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팀의 대표적인 '젊은 피'인 신호진, 김건우, 김웅비다. 오기노 감독은 "신호진, 김건우, 김웅비는 확실히 나아졌다"며 "지금 좋은 흐름을 다음 시즌에도 연결해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경기 결과는 오기노 감독과 팀 입장에선 아쉬운 마음이 들었을 법하다. 하지만 세 선수는 공격에서 제몫을 했다.

신호진이 팀내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김웅비와 김건우는 각각 16, 14점씩 기록했다. 레오(쿠바, 현 현대캐피탈)가 팀을 떠나고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자리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기노 감독이 콕 찝어 언급한 세 선수는 힘을 내고 있다.

오기노 감독은 5라운드들어서부터 신호진, 김건우, 김웅비를 공격 삼각편대로 주로 활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전을 마친 뒤에도 "셋 모두 실수를 한 다음 피드백이 매우 빠르다. 이른 시간 안에 개선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상대 높은 블로킹에도 (공격을)잘 풀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터쪽에서도 세 선수에게 패스(토스) 배분이 거의 균등하게 가고 있다"며 "다음 경기가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기노 감독 언급처럼 다음 상대는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만나는 한국전력이다.

봄 배구 진출팀이 거의 가려진 가운데 또 다른 관심은 어느 팀이 최하위(7위)를 차지하느냐다. 24일 기준 성적만 놓고보면 4연패 중이고 6승 24패인 OK저축은행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6위 한국전력(10승 20패)과 승점 차는 4다. OK저축은행 입장에선 추격 가시권이다.

그래서 정규리그 마지막인 6라운드 한국전력과 맞대결 결과는 중요하다. 이번 시즌 두팀 상대 전적에선 4승 1패로 한국전력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신호진-김건우-김웅비 삼각편대가 든든하기 때문에 OK저축은행 입장에선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

또한 두팀은 지난 1~5라운드 맞대결에서 단 한차례도 3-0 승부가 난 적이 없을 정도로 만날 때마다 접전을 펼쳤다. 풀세트까지 가는 경기도 두 번 나왔다.

한국전력도 이날 결과가 중요하다. 패할 경우 승점 차는 좁혀진다. 남은 6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위로 올라가느냐 아니면 최하위로 내려갈 수 도 있어서다. 한국전력 입장에서도 외국인 선수 한 자리는 아픈 손가락이다.

 


그렇기에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는 건 OK저축은행과 같은 상황이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토종 아포짓 김동영과 3년차 세터 김주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동영은 5라운드들어 소속팀 주포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대한항공전에서 30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다시 한 번 30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김주영은 공격형 세터로 시선을 끌고 있는데 신장 192㎝로 블로킹 뿐 아니라 다이렉트 킬 등 '높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

지난 8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공격으로 5점을 내는 등 8점을 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한국전력은 여기에 구교혁, 윤하준 등도 코트에 나오는 동안 제몫을 하고 있다.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토종 선수들의 활약을 살펴보는 것도 두팀 맞대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한편 오기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고 공격에서 실수가 줄었다. 배구에 대한 생각도 좋아졌다"며 "공격 패턴에 대해 세터들이 어떻게 연결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순위는 당연히 한 계단으로 위로 올라가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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