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전 대한항공 감독, 폴란드리그 바르샤바 지휘봉 잡아
- 국제대회 / 류한준 기자 / 2025-06-26 08:12:53
토미 틸리카이넨 전 대한항공 감독(사진)이 폴란드리그로 자리를 옮겼다. 폴란드 플러스리가 소속팀인 GE 프로엑트 바르샤바(이하 바르샤바)는 25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사령탑으로 틸리카이넨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유럽을 비롯해 해외 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도 틸리카이넨 감독의 폴란드행을 전했다. 그는 계약을 마친 뒤 "바르샤바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바르샤바는 스포츠 전통이 깊은 도시이고 우리 팀은 폴란드 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구단을 통해 감독 선임 소감을 밝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또한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며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빨리 팀에 합류해 선수들과 팬들을 만나고 싶다.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구단도 틸리카이넨 감독과 계약을 반겼다. 구단 부사장 겸 스포츠 디렉터를 맡고 있는 피오트르 가첵은 "틸리카이넨 감독의 목표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우리팀이 한 단계 더 오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믿는다. 폴란드리그로 온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바르샤바는 지난 시즌까지 자국 출신 피토르 그라반 감독이 이끌었다. 그는 플레이오프 일정을 마친 뒤 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러나 폴란드 21세 이하 대표팀 감독직은 유지하고 있다.
1987년생인 틸리카이넨 감독은 핀란드, 독일, 일본리그를 거쳤고 2021-22시즌부터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2024-25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다. 그는 해당 기간 3차례 연속으로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르는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로 내려갔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마지막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하면서 준우승했다.
대한항공 구단은 챔피언결정전 종료 후 틸리카이넨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브라질 출신 헤난 조토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번에 지휘봉을 잡은 바르샤바는 지난 1954년 창단했다. 바르샤바는 지난 시즌 폴란드리그에서 26승 4패로 2위에 올랐다. 야스트솅프스키 벵기엘(24승 6패)에 1위 자리를 내줬는데 승패에선 앞섰으나 승점에서 밀렸다. 정규리그 종료 후 8강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챔피언결정전에는 오르지 못했고 최종 3위를 차지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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