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프리뷰] '2연승' GS칼텍스, 적지에서 새 역사를 만들 수 있을까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3-30 08:00:48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GS칼텍스는 3연승으로 챔프전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1, 2차전을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치른 양 팀은 이제 인천에서 경기를 가진다.
1, 2차전 모두 싱겁게 끝났다. GS칼텍스가 두 경기 모두 3-0 완승을 거뒀다. 아직 흥국생명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GS칼텍스. 2015-2016시즌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챔프전 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에 이어 여자부 역대 두 번째 챔프전 무실세트 우승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모습을 보면 GS칼텍스에는 빈틈이 없어 보인다. 러츠, 이소영, 강소휘가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앙 라인 역시 문명화, 권민지의 활약에 베테랑 한수지, 김유리가 복귀해 힘을 더하고 있다. 차상현 감독도 "지금은 선수들에게 어떤 작전을 내세우는 것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치르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큰 건 안혜진의 안정감이다. 안혜진은 예리한 서브 장착과 더불어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으로 팀에 힘을 주고 있다. 서브로 김미연을 흔들고, 경기 운영 역시 김다솔보다 낫다. 차상현 감독 역시 "안혜진이 정규 시즌보다 성장했다"라고 칭찬했다. 1, 2차전 모두 교체 없이 코트 위를 밟고 있다.
3차전까지 승리를 한다면, 구단 첫 통합 우승과 더불어 여자부 최초 트레블이라는 새 역사를 만든다. GS칼텍스는 2008-2009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나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에 패했다. 2007-2008시즌, 2013-2014시즌에는 챔프전 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반전을 노린다. 김연경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세터 김다솔과 불협화음속에서도 득점을 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많은 득점을 내는 게 어렵다. 2차전에서도 11점, 공격 성공률 28%에 머물렀다.
또한 여전히 브루나는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고, 김미연 역시 리시브에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탓에 공격에서도 힘을 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미연은 2차전에서도 상대 목적타에 대상이 되었고 크게 흔들렸다. 1세트 시작과 끝, 안혜진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줬고 결국 3세트 초반 이한비와 교체됐다. 2차전에서 2점에 리시브 효율 10%에 머물렀다.
김미연은 챔프전의 키다. 포스트시즌 김미연의 리시브 효율이 30%를 넘겼을 때는 팀이 모두 승리했다(PO 1차전 35%, 3차전 41%). 반면, 30% 미만을 기록했을 때는 팀이 패했다(PO 2차전 27%, CH 1차전 18%). 2차전에서는 10%에 머물렀다. 최대 3배 이상으로 수치를 끌어올려야 한다.
흥국생명은 일단 한 세트를 따내 분위기 반전을 하는 게 급선무다. 박미희 감독은 "3차전은 1세트가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젠 상대가 어떤 패를 들고 나올지 양 팀 감독 모두 알고 있다. 단기전은 집중력 싸움이다. 어느 팀이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가냐가 중요하다.
GS칼텍스가 3차전에서 끝낼까, 아니면 흥국생명이 홈에서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양 팀의 경기는 30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며 SBS스포츠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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