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영 트레이드설에…GS 차상현 감독 "제1 리베로는 오지영입니다"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5-18 07: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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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모든 선수들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GS칼텍스가 리베로 부자가 됐다. 기존 한다혜, 한수진에다 오지영을 이소영 보상선수로 KGC인삼공사에서 데려왔다. 세 명 모두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자원이다. 이를 어떻게 교통정리할지 묻자 차상현 감독이 웃으며 던진 한 마디다. 

 

GS칼텍스의 2020-2021시즌은 화려했다. 여자부 최초의 트레블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고, 창단 처음으로 통합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들의 2020-2021시즌은 해피엔딩이었다. 

 

이제 새로운 시즌이 기다린다. 왕조 구축을 해야 하는 과정에서 팀에 변화가 많다. 이소영, 러츠, 박혜민이 떠났다. 대신 오지영, 최은지, 카메룬 출신 외인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왔다. 이 현은 페퍼저축은행의 특별지명 선수로 팀을 떠났다. 이전과는 다른 GS칼텍스를 만들어야 하는 차상현 감독이다. 

 

지난 17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가진 차상현 감독은 "연습과 휴식을 병행하고 있다. 신인 선수들이나 지난 시즌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은 조금 더 많은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계획을 한정적으로 세울 수밖에 아쉽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최근 차상현 감독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바로 오지영에 관한 질문이다. 오지영은 이소영의 FA 보상 선수로 KGC인삼공사에서 GS칼텍스로 넘어왔다. '오지영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이냐', '세 명의 주전 리베로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 등의 질문이 차상현 감독 귀에 들린다. 

 

차상현 감독도 난처할 수밖에 없다. 팀의 전력 보강을 위해 오지영을 데려왔다. 차상현 감독은 오지영을 데려 오기 위해 무려 4년을 구애했다. 애초에 트레이드 생각은 없었다. 오지영은 2020-2021시즌 30경기(117세트)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2위(49.81%), 디그 3위(세트당 5.564개)를 기록한 최정상급 리베로다.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오지영을 놓칠 수 없었다. 

 

또한 한다혜와 한수진. GS칼텍스의 미래다. 지난 시즌 두 선수의 활약이 없었다면 GS칼텍스의 우승도 없었다. 한다혜는 리시브, 한수진은 디그에서 큰 힘을 줬다. 물론 시즌 들어 세 명의 주전급 리베로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차상현 감독 역시 쓴소리를 피할 수 없지만, 지금 현 상황에서 차상현 감독은 세 명의 선수를 어떻게 써야 할지 머릿속에 계속 그리고 있다. 그런데 억측이 떠돌다 보니 차상현 감독도 답답하다. 

 

차 감독은 "큰 숙제가 아니다. 일단은 지영이가 제1리베로를 맡을 것이다. 그러면서 두 선수 중에 한 선수는 제2리베로로 대기하거나, 또는 서베로로 준비를 할 것이다. 또한 지영이를 대신해 주전 리베로로 경기를 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페퍼저축은행의 합류로 기간은 같은데 경기 수는 늘어났다. 우리 선수들이 해야 될 역할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늘어났으면 늘어났지, 절대 줄지는 않을 것이다. 다혜와 수진이는 더 성장해야 한다. 나는 어린 선수들이 이런저런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주고 힘을 줄 것이다. 모든 선수를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2020-2021시즌 종료 후, 차상현 감독은 GS칼텍스와 계약기간을 2023-2024시즌까지 3년 더 늘렸다. 대우는 여자 프로배구 감독 최고 대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와 그가 만들어갈 새로운 3년. 팬들도 궁금해하고 있다. 

 

차 감독은 "팀 컬러가 완전히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 선수와 외인까지 완전체 되는 시기가 8월 정도다. 8월 혹은 컵대회 이후 시즌 전망이나 우리의 달라진 팀 컬러를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V-리그는 외인의 색깔에 따라 팀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 아직 섣불리 말하기에는 그런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선수층을 다시 하나로 묶어야 하고, 리베로진의 교통정리도 해결해야 한다. 차상현 감독은 슬기롭게 팀을 재정비할 수 있을까.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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