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빠르고 스마트하게"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이 실현하고픈 배구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1-05-13 06:11:21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빠르고 스마트한 배구를 실현하고 싶다."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컵을 안겨준 산틸리 감독과 작별한 대한항공이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한다. 그의 이름은 토미 틸리카이넨. 틸리카이넨 감독은 1987년생이다. V-리그 남녀부 14개 구단 사령탑 중 가장 어린 것은 물론이다. 주장 한선수(1985년생)보다 두 살이 어리다. 파격적인 선택을 대한항공은 했다. 

대한항공은 선임 배경에 대해 "외국인 감독 체제를 통해 유럽식 훈련 시스템과 실전 기술 접목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바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5살에 핀란드리그 코콜라 타이거스를 맡아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2017년부터는 2021년까지 일본리그 나고야에서 감독직을 맡아왔다. 그러다 계약 만료 후 틸리카이넨 감독은 폴란드에서도 러브콜이 왔지만 아시아리그에 더 관심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한국리그에 관심이 많았다.

대한항공과 함께 하게 된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 팀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좋은 기회 줘서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틸리카이넨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감독 선임을 축하한다. 선임 소감을 한 마디 부탁한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 대한항공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이렇게 기회를 줘 감사할 따름이다.

Q. 최근 일본에서 네 시즌을 치르고 한국에서는 처음 지도자 생활을 하게 됐다. 한국행을 택한 이유가 있나.
전지훈련을 위해 한국에 두 번 방문했었다. 배구와 더불어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 당시 나는 한국으로 올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반드시 도전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Q. 대한항공의 어떤 점이 끌리고, 자신의 어떤 부분을 구단에 어필했나.
대한항공은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배구의 강팀 중 하나였다. 팀에 재능 있는 선수들을 많이 봐왔고 구단에서 놀라운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음을 느꼈다. 팀 구성원 모두가 친절하고 환영해 주는 것 같다.

Q. 대한항공에서 눈여겨 본 선수가 있나.
모든 선수들이 기대가 된다. 그리고 감독의 자리는 각 포지션별로 선수들의 기술과 성격에 대해 파악하여 모든 선수들이 더욱더 좋아지도록 도와야 한다. 배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한국 배구에 관심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밖에서 본 한국 배구는 어떤 스타일이었나.
밖에서 본 한국 배구는 파워 배구였다. 또한 팀 시스템에서 흥미로운 해결책을 찾는 모습, 강한 투혼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훌륭한 경기, 팬들의 엄청난 응원이 있다는 점 느꼈다. 이제는 내가 한국배구에 더 깊이 파고들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Q. 일본배구와 한국배구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즌이 끝나고 더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두 리그 모두 강하며 관중을 위해 매우 즐거움을 주는 배구라고 말할 수 있다.

Q. 함께 온 부오리넨 코치에게는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있나.
부오리넨 코치와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다. 그는 8년 전 내 제자였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말 잘 알고 있다. 내 메시지가 더 빨리 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Q. 전임 산틸리 감독이 대한항공에 창단 첫 통합우승을 안겼다. 부담감은 없나.
자기 일에 대해 본인보다 더 비판적인 사람은 없을 것이고, 본인보다 일에 대해 더 많은 압박감을 주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모든 팀들이 목표로 하는 것처럼 시즌이 끝날 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의 힘을 다할 것이다.

Q. 자가격리 시간은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가.
대한항공 배구 경기와 훈련 영상을 볼 수 있는 훌륭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시간을 꼭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웃음).

Q. 대한항공에서 펼치고 싶은 본인의 배구 스타일은 무엇인가.
빠르고 스마트한 배구다. 상대보다 한 발 더 앞서 나가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공부할 것이다. 또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놀라운 경기를 제공해 주고 싶다.

Q. 대한항공을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은가.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가장 어려운 순간을 이겨 낼 수 있는 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는 팀, 배구의 즐거움을 전파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

Q. 자신의 배구를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호기심(Curiosity)이다.

Q. 마지막으로 대한항공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멋진 경기를 함께 만들고 싶다. 곧 만나요.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나고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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