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의 올 시즌 성적이 궁금해? 선명여고 트리오에게 물어봐!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5-24 05:44:28
박혜민·박은진·정호영 뛰던 2018년 선명여고 4관왕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KGC인삼공사에 기대주 3인방이 있다. 바로 선명여고 트리오 박은진, 박혜민, 정호영이다. 이번 시즌에는 이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KGC인삼공사는 비시즌 변화가 많은 팀 중 하나다. FA 최대어 윙스파이커 이소영이 왔고, 팀을 지탱하던 리베로 오지영이 FA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났다. 또한 윙스파이커 최은지가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로 적을 옮겼다. 최은지와 팀을 맞바꾼 선수는 박혜민이다.
'장충쯔위'로 많은 팬들을 불러 모았던 박혜민이 왔다. 그러자 많은 KGC인삼공사 팬들은 선명여고 전성기를 이끌었던 박혜민, 박은진, 정호영 트리오가 다시 뭉쳤다는 소식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박혜민이 주장으로 있고, 세 선수가 함께 마지막으로 뛰었던 2018년 선명여고의 기세는 대단했다.
전국체전, 종별선수권, 춘계연맹전, 태백산배까지 휩쓸며 아름다운 2018년을 보냈다. 박혜민과 박은진은 이후 2018년에 각각 1라운드 3순위, 1라운드 2순위로 프로 지명을 받으며 고교 무대를 화려하게 떠났다. 정호영 역시 1년 후인 2019년 1라운드 1순위로 프로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는 아마 무대와 달랐다. 박은진만이 꾸준히 주전으로 뛰며 어느 정도의 제 역할을 했을 뿐, 박혜민과 정호영에게는 아쉬움이 큰 지난날이었다.
박혜민은 통산 세 시즌 동안 50경기 116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데뷔 후 최저인 14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정호영도 데뷔 시즌 20경기 20점에 그쳤다. 이후 절치부심하며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전향한 뒤, 2020-2021시즌을 기다렸지만 개막전에서 불의의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으며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박혜민과 정호영은 굳은 마음가짐으로 비시즌에 임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에서 첫 비시즌을 맞는 박혜민은 이번에야말로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로 공격과 수비, 맹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한 경기 출전에 그친 정호영도 조만간 볼 훈련에 합류한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KGC인삼공사 코칭스태프들의 기대도 크다.
박은진은 대표팀에서 제 역할을 하고 돌아와 박혜민, 정호영에게 힘을 보탤 예정이다.
세 선수의 활약은 비단 올 시즌만 중요한 게 아니다. 아직 20대 초반이다. KGC인삼공사 미래를 이끌어 가야 한다. 이영택 감독도 "박혜민을 데려옴으로 써 박은진, 정호영과 함께 선명여고 트리오 라인을 꾸릴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점차 세대교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조금씩 젊은 팀으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이영택 감독의 말처럼 KGC인삼공사는 점차 젊은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미들블로커로 전향한 정호영은 향후 한송이의 대체자로 입지를 굳혀야 하며, 박혜민 역시 고의정, 이선우 등과 함께 이소영을 든든히 보좌해야 한다. 박은진은 늘 그랬듯이 지금의 활약을 꾸준하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KGC인삼공사는 그간 젊은 팀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았던 팀이었다. 노장 선수들이 많았다. 이제는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고, 그들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 선명여고 트리오가 그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박은진, 박혜민, 정호영. 올 시즌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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