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6-17’ 한국, 높은 이란 벽 넘지 못하고 셧아웃 패배 [男U19]
- 국제대회 / 김하림 기자 / 2023-08-03 05:10:39
대회 출발이 아쉽다. 높은 벽에 가로 막히며 공격 화력을 잃어버렸다.
한국 남자 19세이하유스대표팀(이하 남자 U19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3일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 이란과 첫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20-25, 23-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번 경기 라인업으로 세터 김관우(천안고2, 195cm), 아웃사이드 히터에 이우진(경북체고3, 196cm)-윤서진(수성고3, 195cm), 미들블로커 정송윤(순천제일고3, 194cm)-장은석(속초고2, 202cm), 아포짓 스파이커에 윤경(남성고2, 190cm), 리베로 강승일(대한항공, 172cm)이 들어갔다.
이우진이 15점, 윤서진이 10점을 기록하며 아웃사이드 히터 활로에선 공격이 터졌다. 하지만 큰 공격을 책임져야 하는 아포짓에서 득점이 나오질 않았다. 여러 선수를 기용했지만, 오른쪽에서 윤경이 5점을 올렸지만 효율은 -10%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이란 벽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공격이 자주 걸리며 블로킹에서 6-17이라는 큰 간격이 만들어졌다.
1세트 초반 이란의 수비가 끈끈했다. 한국의 공격을 걷어 올려 자신의 득점으로 만들어내며 0-4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국은 곧바로 타임아웃을 불렀고 윤경의 공격 득점으로 대회 첫 득점을 따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이란 높이에 고전했다. 이란은 1세트에만 7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한국 공격을 가로막았다. 한국은 1세트에 윤서진이 6점, 이우진 4점을 올렸지만 아웃사이드 히터를 제외한 다른 포지션에서 쉽게 공격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아포짓에서 쉽게 공격 득점이 나오지 않아 윤경에서 윤하준(수성고2)으로 교체했지만 여전히 조용했고, 결국 1세트를 20-25로 내줬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하게 흘러갔다. 이란은 높이로 경기를 풀어갔고, 블로킹 4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국도 1세트와 다르게 시간차 점유율을 가져가며 상대 블로커를 속이려고 했다. 하지만 이우진의 공격 점유율이 높았고, 중앙을 쉽게 사용하지 못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세트 초반만 하더라도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을 향할수록 점수 간격이 크게 벌어졌고 2세트도 20-25로 내주고 말았다.
3세트 한국은 1점에 묶인 채 이란은 5점까지 달아났다. 이번엔 아포짓을 윤경에서 이용재(수성고3, 188cm)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오른쪽 날개가 살아나면서 다른 부분에도 영향이 갔고, 8-8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정송윤이 이란 공격을 가로막으며 10-9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 점씩 주고 받으며 경기가 진행됐다. 그러다 17-17에서 이란의 공격 범실로 한국이 리드를 되찾았다.
한국이 20-19로 먼저 20점에 선착했지만 다시 높이에서 밀렸다. 이우진의 공격이 가로막히며 어렵게 가져온 리드를 빼았겼다. 그리고 이란은 속공 득점으로 매치포인트에 올라갔다. 아쉽게 점수를 랠리까지 끌고 가지 못했다. 23-24에서 이란이 마지막 점수를 공격을 가져오며 경기를 끝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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