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TV] '효자 외인' 러츠의 진심 "차상현 감독님, 감사했습니다"

동영상 / 최이레 기자 / 2021-04-06 04:08:29

 

[더스파이크=청평/이정원 기자] "차상현 감독님에게 정말 감사했다."

 

러츠는 지난 시즌부터 GS칼텍스 삼각편대의 일원으로서 맹활약했다. 올 시즌엔 29경기에 출전해 854점, 공격 성공률 43.89%, 세트당 블로킹 0.559개를 기록하며 최강 GS칼텍스 삼각편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챔프전 3차전에서도 37점을 올리며 이소영과 함께 챔프전 MVP에 선정됐다. 환상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챔프전 종료 직후 한국에서 약 일주일의 휴식 시간을 보낸 러츠는 6일 미국으로 떠난다. 다음 시즌 러츠를 보기 힘들 전망이다. 러츠는 다가오는 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내지 않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래도 그간 러츠가 GS칼텍스에서 보인 헌신은 평생 잊을 수 없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던 러츠는 "한 시즌에 가질 수 있는 모든 우승컵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 시즌 초반 흥국생명이 강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충분히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우린 목표를 이뤘다. 내가 V-리그 역사, GS칼텍스 역사의 일원이어서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와 올 시즌 GS칼텍스를 비교하면, 사실 큰 차이는 없다. 멤버 구성만 봐도 이고은과 한송희가 도로공사로 가고 대신 유서연과 이원정이 들어왔을 뿐이다. 하지만 팀은 더 끈끈해졌다는 게 러츠의 설명이다. 지난 시즌보다 더 하나가 되고, 그러면서 모든 선수들이 성장했다. 

 

러츠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이 좋았다. 우리 모든 선수들이 매 경기 헌신을 했다"라며 "나 역시 우리 팀 선수들과 편해졌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올 시즌 선수들과 더욱 가까워졌다"라고 웃었다. 

 

러츠는 이제 한국형 외인이 다 됐다.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농담도 주고받고, 차상현 감독과도 편하게 장난을 친다. 한 예로, 챔프전 3차전 5차전을 앞두고는 이소영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소영, 힘내! You Can Do it!." 차상현 감독에게는 "감독님, 뻥쟁이에요"라고 말하는 등 이젠 한국 사람이 다 됐다.

 

러츠는 "챔프전 3차전 3, 4세트를 내리 패했기에 선수들에 대한 걱정이 컸다. 지나간 것은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GS칼텍스에 있으면서 많은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첫 번째로는 2라운드 KGC인삼공사전에서 우리가 5세트 10-14로 밀리고 있다가 (이) 현이의 엄청난 활약과 함께 대역전승을 거둔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는 선수들과 설거지 내기 탁구 대결, 세 번째로는 (김)유리 언니의 눈물 인터뷰가 생각난다. 또한 킥스랑 좋은 시간을 보내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러츠는 배구여제 김연경과 맞붙은 소감에 대해서도 한 마디 보탰다. "대단한 선수다. 사실 김연경 선수와 매치업이 자주 되진 않았다. 그래도 언제나 타점이 높고 내 앞에서 공격을 하면 어떻게 블로킹을 해야 할지 걱정이 되더라. 재밌었다." 러츠의 말이다.

 

김연경 외에도 인상 깊었던 선수는 많다. 그중에서도 러츠는 KGC인삼공사 디우프와 IBK기업은행 라자레바의 이름을 언급했다. 디우프와 라자레바, 러츠는 각각 득점 순위 1, 2, 3위를 차지하는 등 매 경기 맞붙을 때마다 득점 대결을 펼쳐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러츠는 "디우프랑 라자레바가 기억에 남는다. 나는 블로킹을 통해 그들의 공격 성공률을 낮춰야 했다. 두 선수가 워낙 잘 했기에 기억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러츠는 다음 시즌 V-리그에서 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내는 대신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러츠를 주목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러츠는 일단 미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러츠는 "작년에는 시즌이 일찍 중단되면서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갔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마무리를 잘 해 좋다. 나의 첫 챔프전 우승이다. 나는 지난 두 시즌 GS칼텍스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다시 돌아오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집에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러츠는 자신이 V-리그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차상현 감독 그리고 환상의 짝꿍 이지언 통역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차상현 감독님이 다시 불러줘 정말 감사했다.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들을 쌓을 수 있어 감사했다. 지언이 역시 나에게 좋은 인연이었다. 난 좋은 친구를 얻고 간다. 너무 고맙다.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최고의 관계였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러츠는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내 인생 최고의 팬들이었다. 경기장에서 자주 보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끊임없는 정성과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_청평/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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