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들려주는 은퇴 투어 이야기, 투트쿠가 전하는 진심어린 감사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희수 / 2025-02-22 0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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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 둔 김연경과 투트쿠가 각자의 진심을 전했다.

김연경과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는 흥국생명을 이끄는 좌우 날개다. 두 선수의 동반 활약은 흥국생명의 승리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동반 활약을 펼쳤다. 투트쿠는 블로킹 2개 포함 15점을 터뜨리며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고, 김연경도 47.83%의 공격 성공률로 11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결과는 당연하게도 흥국생명의 3-0(25-18, 25-15, 25-17) 승리였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두 선수는 나란히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 기쁘다.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승점 3점을 따려고 많은 준비를 했다. 준비한 것들이 잘 나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투트쿠는 “기분이 좋다. 준비를 잘한 덕분이다. 현대건설도 좋은 팀이지만, 우리 팀의 좋은 배구를 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가 종료된 뒤에는 김연경의 은퇴를 기념하는 은퇴 투어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김연경은 “경기 전부터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장내 아나운서님이 계속 언급하시더라(웃음). 마지막이구나 싶은 생각이 조금씩 들기도 했다. 그래도 경기하면서는 그냥 마음 편하게 했다. 이런 행사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연경은 눈앞으로 다가온 정규리그 1위에 대해서도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빠르게 1위를 확정하면 트레이닝-의무-테크니컬 파트에서 많이 준비해주신 프로그램을 통해 챔피언결정전에 맞춰 좋은 리듬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1위 확정의 메리트를 언급했다. 거기에 “많은 팬 여러분들에게 내 배구를 보여드리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그러니 제가 경기 뛰는 모습을 보고 싶으시면 IBK기업은행전에 빨리 오시길 바란다”고 위트까지 더한 김연경이었다.

한편 투트쿠는 “부상 복귀 이후 몸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경기 중에는 무릎 상태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는 내가 해야 할 것들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며 몸 상태가 계속 올라오고 있음을 밝혔다.


투트쿠는 자신이 없는 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마르타 마테이코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마테이코는 팀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오자마자 경기를 뛰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우리 팀을 도와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는 하나의 목표를 향하는 사람들이다. 그 길을 함께 해준 마테이코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이야기에 진심을 눌러 담았다.

김연경과 투트쿠의 맹활약이 이어진 덕분에,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두 선수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팀을 정상에 올릴 수 있을까. 두 선수가 맞이할 엔딩이 궁금해진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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