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위기 탈출’ KB손해보험&‘봄 배구 전선 위기’ OK금융그룹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3-23 02: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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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가 반환점을 돌았다. 이제 남은 경기가 얼마 없지만 봄 배구를 향한 경쟁은 치열하다. 우리카드가 이제는 조금 앞서나가며 안정권에 접어드는 분위기 속에 3~5위 경쟁을 여전히 안갯속이다. 남자부 7개 팀 희비가 엇갈린 지난 한 주를 돌아보고 다가올 일정을 살펴본다.

(모든 기록은 3월 22일 기준) 

 


1위 대한항공 (승점 67점, 23승 10패, 세트 득실률 1.627)
◎ 03.17(화) ~ 03.22(월) : 2승 (3월 17일 vs 한국전력 3-0승(수원), 21일 vs 삼성화재 3-0승(대전))

지난 두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해 3연승을 이어갔다. 세트 스코어만 놓고 보면 손쉬운 승리였던 걸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렇게 분위기를 만든 분기점이 있었다. 17일 한국전력과 경기는 2세트 한선수 투입이 주목할 만한 장면이었다. 한선수는 15일 자가격리 해제 후 17일 경기에 곧장 코트를 밟았다. 선발은 아니고 교체 투입이었지만 생각보다 코트를 밟는 시간이 길었다. 당시 2세트 대한항공은 7-1로 세트를 출발했지만 추격을 허용하며 경기는 알 수 없게 흘러갔다.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한선수가 투입됐고 이후 역전까지 허용해 22-24, 세트를 내줄 위기에 처했지만 듀스를 이끌었고 어렵게 세트를 가져왔다. 이어진 3세트도 접전이었지만 12-13에서 연속 5득점과 함께 흐름을 바꿨고 이후에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21일 삼성화재전은 요스바니 활약이 돋보였다. 1세트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초반 분위기를 내주며 끌려갔다. 어렵게 추격을 이어가던 상황, 20-22에서 시작된 요스바니 서브가 흐름을 바꿨다. 요스바니 연속 서브 에이스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한번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역전까지 이끌었다. 1세트 역전승과 함께 흐름을 가져온 대한항공은 2세트를 접전 끝에 따냈고 3세트는 여유롭게 가져왔다.
리그 재개 후 세 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기록 중인 가운데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요스바니를 아포짓으로 고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점이다. 산틸리 감독은 21일 경기 후 “아포짓으로 계속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1위가 어느 정도 유력한 가운데 이제는 현 라인업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대한항공이다.

◎ 03.23(화) ~ 03.29(월) : 25일 vs 현대캐피탈(인천), 29일 vs 우리카드(장충)
현대캐피탈 상대로는 4라운드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5라운드 맞대결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당시 요스바니는 교체로만 나선 가운데 임동혁이 17점, 공격 성공률 64%, 정지석이 15점, 공격 성공률 70.59%로 맹활약해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7-3)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최근 현대캐피탈이 다양한 라인업을 활용하며 변수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라인업 전반에 걸친 힘은 대한항공 손을 들어주게 된다.
이어질 우리카드와 경기는 1위 경쟁이라는 측면보다도 포스트시즌에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경기 내용이 중요하다. 올 시즌 우리카드 상대로 유일하게 맞대결 전적이 밀리는(2승 3패) 대한항공은 5라운드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1, 2세트는 비교적 일방적으로 패했고 3세트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패했다. 정지석이 최악의 경기(4점, 공격 성공률 18.18%)를 펼쳤고 알렉스-나경복 원투 펀치를 제어하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최근 경기력 등 여러 측면에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5라운드 패배를 딛고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지가 관심사다.


2위 우리카드 (승점 58점, 20승 12패, 세트 득실률 1.396)
◎ 03.17(화) ~ 03.22(월) : 1승 (3월 19일 vs 현대캐피탈 3-1승(장충))

리그 재개 후 첫 번째 경기에서는 삼성화재 상대로 다소 어렵게 승리했지만 현대캐피탈 상대로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6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가장 고전한 현대캐피탈 상대로 거둔 승리이기에 우리카드에 다가오는 의미는 더 크다. 알렉스와 나경복이 각각 27점, 18점을 올린 가운데 5라운드 중반부터 나경복과 대각을 이뤄 선발로 나오는 한성정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성정은 19일 경기에서 12점, 공격 성공률 55%를 기록했다. 한성정이 공격에서 어느 정도 지분을 가져가면서 우리카드 공격도 한층 수월해졌다. 류윤식과 한성정이 번갈아 가며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두고 출전한 가운데 시즌 후반 들어 한성정이 자리를 잡고 이처럼 공격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은 우리카드에 매우 좋은 소식이다.

◎ 03.23(화) ~ 03.29(월) : 23일 vs OK금융그룹(장충), 26일 vs KB손해보험(의정부), 29일 vs 대한항공(장충)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일주일 사이에 세 경기를 소화한다. 그중 먼저 치르는 두 경기 상대는 한창 갈 길이 바쁜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이다. 상대적으로 봄 배구 경쟁에서 앞서있고 흐름이 좋아 봄 배구 안정권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패배한다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우리카드도 반드시 잡고 가야 할 경기다.
OK금융그룹에는 맞대결 3연승 중이다. 그 기간에 내준 세트도 한 세트뿐이다. 알렉스-나경복 원투 펀치 모두 OK금융그룹 상대로 기록이 좋다. 알렉스는 맞대결에서 공격 성공률 58.29%로 상대 팀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가지고 있고 나경복은 OK금융그룹 상대 공격 성공률 56.79%로 가장 좋다. 특히 최근 맞대결에는 블로킹 견고함에서도 웃었던 우리카드다. KB손해보험 상대로는 맞대결 3승 2패로 근소한 우위고 5라운드에는 5세트 끝에 승리했다. 불안한 KB손해보험 리시브를 흔드는 게 우선 과제다.
대한항공 상대로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근소한 우위면서 5라운드 맞대결 당시 좋은 기억이 있다. 대한항공에 올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안기며 승리한 것. 알렉스-나경복 원투 펀치가 40점을 합작했고 범실 관리에서 크게 앞섰다(우리카드 범실 8개, 대한항공 26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전 3연승 중인데, 이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3위 KB손해보험 (승점 57점, 19승 15패, 세트 득실률 1.092)
◎ 03.17(화) ~ 03.22(월) : 2승 (3월 18일 vs 삼성화재 3-2승(의정부), 22일 vs 현대캐피탈 3-1승(천안))

황택의 부상으로 위기가 찾아왔지만 극적으로 고비를 넘기고 연승을 달렸다. 황택의는 18일 삼성화재전 2세트 초반 발등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황택의가 빠진 이후 KB손해보험은 2, 3세트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1-2로 밀렸다. 하지만 4, 5세트를 가져오며 승점 2점을 챙겨 위기를 넘겼다. 황택의 대신 들어간 최익제는 투입 초반 호흡이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세트를 치를수록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장기인 서브로도 3득점을 만들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어진 현대캐피탈과 경기 역시 최익제가 공격을 지휘했다. 호흡은 불안한 측면도 많았다. 공격수들이 공격 이후 넘어지는 횟수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65.6%에 달하는 공격 점유율을 소화하면서 성공률이 높진 않았지만(40.24%) 필요한 순간 결정력을 보여준 케이타에 힘입어 승리했다. 케이타는 22일 경기에서 36점을 기록했다.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김정호도 좋지 않았음에도(8점, 공격 성공률 38.89%) 케이타가 분전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함과 동시에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을 6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 03.23(화) ~ 03.29(월) : 26일 vs 우리카드(의정부)
이제 두 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카드를 먼저 만난다. 5라운드 맞대결에는 5세트 끝에 패했는데, 특히 블로킹 차이가 컸다. 당시 KB손해보험이 블로킹 한 개를 잡는 동안 우리카드는 무려 블로킹 14개를 기록했다. 우리카드와 비교해 리시브가 불안하고 상대적으로 중앙 활용 빈도가 낮아 상대 블로킹에 고전하는 양상이 자주 나왔다. 케이타 활약이 물론 중요하지만 상대 블로커를 좀 더 분산시킬 옵션이 필요하다. 부상으로 결장한 황택의가 이날은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만약 선발로 다시 투입된다면 컨디션과 경기 감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4위 한국전력 (승점 53점, 17승 16패, 세트 득실률 1.044)
◎ 03.17(화) ~ 03.22(월) : 1승 1패 (3월 17일 vs 대한항공 0-3패(수원), 20일 vs OK금융그룹 3-2승(수원))

박철우 발목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 맞이한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박철우 결장으로 라인업 변경이 불가피했던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다른 카드를 각각 꺼내 들었다. 17일 대한항공전에는 러셀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내세우고 임성진과 이시몬이 윙스파이커진을 꾸렸다. 상대가 대한항공이긴 했지만 0-3 패배를 당한 만큼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러셀은 21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41.3%로 좋지 않았고 오픈 공격 성공률은 더 떨어졌다(30.43%, 7/23). 임성진도 공격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38.89%).
결국 20일 OK금융그룹전에서 익숙한 포메이션으로 돌아왔다. 러셀이 다시 윙스파이커로 들어갔고 공재학이 미들블로커 한자리를 맡았다. 차이점은 박철우가 맡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이태호가 채웠다는 점이다. 이태호는 9점, 공격 성공률 36%로 기록 자체가 좋진 않았지만 이 포메이션이 마지막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버텨줬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만했다. 장병철 감독 역시 경기 후 “이태호가 기대보다 잘 버텨줬다”라고 평가했다. 익숙한 자리로 돌아온 러셀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인 40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장병철 감독은 ‘러셀 윙스파이커-공재학 미들블로커’로 구성되는 큰 틀이 최근 가장 훈련을 많이 했고 첫 번째 옵션이라고 밝혔다. 당분간은 이 라인업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03.23(화) ~ 03.29(월) : 24일 vs 삼성화재(대전)
올 시즌 생각보다 고전한 삼성화재를 만난다. 5라운드 맞대결에서 5세트 끝에 패했다. 러셀(공격 성공률 38.78%)과 박철우(39.39%) 모두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주진 못하면서 강서브와 함께 김동영-황경민-신장호 트리오를 앞세운 삼성화재에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이번 맞대결 관건은 박철우 복귀 여부다. 20일 경기부터 스스로 몸을 풀며 출전 의지를 드러낸 박철우다. 장병철 감독은 20일 OK금융그룹전을 앞두고 “오늘(20일) 승리하면 박철우에게 더 회복할 시간을 줄 수도 있다”라고 밝혔지만 봄 배구 경쟁을 위해 이날 경기가 상당히 중요해지면서 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철우가 출전한다면 러셀 부담도 줄어든다. 강서브를 앞세운 공세에 대처할 수단도 다양해진다. 여러모로 출전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5위 OK금융그룹 (승점 52점, 18승 15패, 세트 득실률 1.029)
◎ 03.17(화) ~ 03.22(월) : 1패 (3월 20일 vs 한국전력 2-3패(수원))

봄 배구를 향한 여정이 점점 험난해지고 있다. 한국전력에 5세트 끝에 패하며 5위로 밀려났다. 결정적인 순간 범실성 플레이가 나오며 발목이 잡혔다. 찬스볼이 되어야 할 상황이 상대 득점으로 끝난다거나 이단 연결이 불안정하게 올라가는 등의 장면이 많았다. 여러 조합을 꺼내봤던 윙스파이커진은 차지환-김웅비로 어느 정도 굳혀졌고 차지환이 16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활약이 다소 아쉬웠던 포지션은 미들블로커진이다. 베테랑 두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특히 진상헌은 이날 경기에서도 블로킹에 빈틈을 보였다. 3세트부터 새로 미들블로커진을 꾸린 박창성과 전진선도 블로킹과 결정적인 순간 나온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미들블로커진이 좀 더 전위에서 블로킹으로 수비에 도움을 줘야 할 OK금융그룹이다.

◎ 03.23(화) ~ 03.29(월) : 23일 vs 우리카드(장충), 28일 vs 삼성화재(안산)
봄 배구를 위해서는 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처음 만나는 상대가 우리카드라는 점은 OK금융그룹에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맞대결 3연패 중이고 이 기간에 한 세트만 가져오는 데 그쳤다. 여러 공격수를 활용하는 우리카드 공격 전개에 블로킹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여기에 상대 서브에 리시브 라인도 어려움을 겪었다. 알렉스-나경복 쌍포 상대로 화력 싸움도 여의치 않았다. 펠리페와 함께 공격을 끌어줄 선수가 꼭 나와줘야 하며 블로커 라인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삼성화재 상대로는 올 시즌 맞대결 전승 중이다. 맞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질 수 있었던 건 서브 덕분이었다(평균 서브 세트당 1.11개→맞대결 1.48개). 이번에도 서브 공략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최근 주춤한 미들블로커진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6위 현대캐피탈 (승점 38점, 14승 20패, 세트 득실률 0.779)
◎ 03.17(화) ~ 03.22(월) : 2패 (3월 19일 vs 우리카드 1-3패(장충), 22일 vs KB손해보험 1-3패(천안))

최태웅 감독 예고처럼 다양한 라인업을 활용 중이고 지난 두 경기는 모두 패했다. 선발 라인업도 달랐고 경기 중에도 변화가 많았다. 다우디 출전 시간이 두 경기에 걸쳐 그리 많지 않았고 19일 우리카드전에는 문성민 투입과 함께 허수봉을 아포짓으로 돌렸고 22일 KB손해보험전에는 최은석을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내세웠다.
두 경기에서 나온 다양한 라인업 활용 중 눈에 띄는 요소 중 하나는 KB손해보험전에서 보여준 박준혁 활약이었다. 박준혁은 22일 경기에서 블로킹 6개 포함 16점으로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공격 성공률도 66.67%로 좋았다. 블로킹 역시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최근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능성을 더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27일 발목 부상을 입고 결장하던 송준호는 22일 KB손해보험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2세트 교체 투입 후 3, 4세트 선발로 나와 9점을 기록했다.

◎ 03.23(화) ~ 03.29(월) : 25일 vs 대한항공(인천)
대한항공에는 5라운드 맞대결에서 0-3 패배를 당했다. 당시 허수봉이 분전하고(13점, 공격 성공률 60%) 차영석도 활약했지만(9점, 공격 성공률 88.89%) 임동혁-정지석 원투 펀치를 제어하지 못했다. 올 시즌 서브 위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지면서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을 흔들지 못하면서 상대 공격 제어에 어려움을 겪었다(대한항공 시즌 공격 성공률 52.5%→맞대결 54.86%). 블로킹 수치도 떨어졌다(시즌 평균 세트당 2.39개→맞대결 1.84개).
맞대결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지와 함께 어떤 라인업을 꺼내 들지도 관심사다. 세터를 제외하고는 다우디가 나오는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까지 국내 선수를 투입하는 등 정말 다양한 라인업을 실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선수가 두각을 드러내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7위 삼성화재 (승점 23점, 5승 28패, 세트 득실률 0.478)
◎ 03.17(화) ~ 03.22(월) : 2패 (3월 18일 vs KB손해보험 2-3패(의정부), 21일 vs 대한항공 0-3패(대전))

지난 두 경기 모두 연패를 끊을 기회가 왔지만 잡지 못했다. 18일 KB손해보험전의 경우, KB손해보험이 황택의 부상 이탈로 세터-공격수 호흡이 흔들리면서 3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다. 하지만 4세트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서 마테우스가 밀렸고(4세트 마테우스 6점, 공격 성공률 33.33%/케이타 11점, 공격 성공률 61.11%) 최익제-김정호를 앞세운 상대 서브 공세에 고전하며 4세트를 내줬다. 5세트에도 케이타를 막지 못하고 리시브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대한항공 상대로도 1세트에 분위기를 올리며 세트를 가져올 기회를 잡았지만 1세트 후반 터진 요스바니 서브 타임을 버티지 못했다. 연속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허용한 후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는 막판 추격을 선보이며 힘을 내봤지만 3세트는 쉽게 내주며 패했다. 불안한 리시브와 상대적으로 아쉬운 블로킹 등 이전부터 드러난 불안요소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

◎ 03.23(화) ~ 03.29(월) : 24일 vs 한국전력(대전), 28일 vs OK금융그룹(안산)
한국전력은 삼성화재가 마지막으로 승리를 챙긴 팀이다. 마테우스가 결장한 상황에서 김동영이 빈자리를 잘 메웠고 신장호, 황경민까지 터지면서 5세트 끝에 승리했다. OK금융그룹 상대로는 올 시즌 맞대결 5전 전패다.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하는 건 마테우스 활약이다. 최근 활약은 나쁘진 않지만 완전히 만족할 수준도 아니었다. 좀 더 결정력을 보여줘야 한다. 마테우스 활약 다음으로 중요한 건 역시 서브다. 한국전력 상대로 시즌 평균보다 세트당 블로킹이 늘어났다(1.92개→2.63개). 강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가면서 이어지는 오픈 공격을 잡아냈다. 변수는 최근 미들블로커 조합이 김정윤-안우재라는 점이다. 김정윤은 속공은 나쁘지 않지만 블로킹은 약점이다.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어도 높이에서 주는 압박은 이전보다 떨어진다.
OK금융그룹 상대로는 중요한 순간 상대 서브를 버티지 못하며 무너졌다. 실제로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 상대로 세트당 서브(1.11개→1.48개)와 블로킹(2.31개→2.95개) 모두 늘어난다. 리시브 라인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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