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졌다 김명관 “형들 덕분에”
- 남자프로배구 / 천안/김하림 기자 / 2022-01-05 06:00:09
확실히 달라졌다. 과거의 김명관이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4일 한국전력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값진 승점 2점을 따냈다.
올 시즌 한국전력을 상대로 따낸 첫 승이다. 허수봉이 24점, 전광인 19점, 최민호가 13점을 올리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김명관은 여러 공격 활로를 활용해 삼각편대의 고른 득점을 만들었다. 또한 상대 허를 찌르는 페인트 공격도 구사했다. 김명관은 “기회가 되면 페인트 공격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상대에게 뒤지고 있으면 불안한 역력이 가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형들과 함께 코트를 밟으면서 안정감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상대를 쫓아가는 뒷심까지 생겼다.
김명관은 “확실히 형들이 중심을 잡아주니 달라졌다. 형들이 이끌어 주니 안정감을 찾고 같이 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민호와 호홉은 거의 완벽했다. 최민호는 83.33%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김명관은 “민호 형이랑 계속 많이 맞췄고 속공 연습도 많이 했다. 민호 형도 최대한 잘 때려줬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올려줬다”라고 말했다.
처음 합을 맞추는 전광인과 점점 좋은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전광인 복귀 첫 경기 당시 잘 활용하지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적극 활용하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김명관은 “연습할 때 광인이 형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광인이 형이 공 처리를 잘 해주기 때문에 내가 멘탈을 더 다지고 맞추면 더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이 코트에 들어오면서 리시브가 크게 안정됐다. 김명관은 공을 전달하는 세터 포지션인 만큼 달라진 부분을 크게 느꼈다. 김명관은 “광인이 형이 팀을 잘 이끌어 나가는 지적도 해주면서 중심도 잘 잡아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태웅 감독도 김명관을 향해 칭찬을 건넸다. 최 감독은 “앞으로 더 잘할 세터다. 세터로 부침이 있을 수 있는 나이다. 앞으로 한국 배구를 더 이끌어갈 세터다.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시가 있을 수 있지만 잘 이겨낼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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