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상태? Good, 걱정 마세요” 다섯 번째 시즌 맞는 타이스, 출격 준비 완료!

남자프로배구 / 인천공항/김희수 / 2023-10-10 06: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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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름을 보낸 타이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벌써 한국에서 맞는 다섯 번째 시즌이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9일 인천공항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2023 유럽배구연맹(CEV) 남자선수권(이하 유로발리)과 ‘로드 투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배구 예선전 일정을 소화한 타이스는 올림픽 예선전이 치러진 중국 시앙에서 곧바로 3시간여를 날아 한국에 입성했다.

입국 후 공항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타이스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기쁘다. 한국을 워낙 사랑하기 때문에 기쁜 마음이 배가 된다. 벌써 한국에서만 다섯 번째 시즌을 맞다 보니, 인천공항이 마치 내 것 같기도 하다(웃음). 이번에는 중국에서 왔기 때문에 비행시간도 짧아서 컨디션이 이전보다 더 좋다”며 밝은 표정으로 입국 소감을 밝혔다.

타이스는 지난 시즌 봄배구에서 무릎 건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여파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는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현재 상태는 어떤지 묻자 그는 “사실 시즌 종료 후에 생각보다 무릎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 그래서 3개월 간 코트를 떠나 있었다. 그 기간 동안 재활에 집중하면서 무릎을 집중적으로 관리했고, 지금 무릎 상태는 거의 100%에 가까워진 것 같다. 무릎 외에도 몸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며 상태가 매우 호전됐음을 전했다.

무릎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한 뒤 타이스는 유로발리와 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했다. 그는 주로 니미르 압델-아지즈의 백업 아포짓으로 코트를 밟았다. 네덜란드는 유로발리에서 24개 팀 중 최종 5위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였던 올림픽 예선전에서는 2승 5패로 6위에 그치면서 파리행 티켓을 따는 데 실패했다.

“정말 긴 여름이었다. 이게 선수의 삶 아니겠나”라며 웃음을 지은 타이스는 “유로발리는 잘 치른 대회였다. 이탈리아와도 호각으로 다퉜을 정도였다. 그러나 올림픽 예선전에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들도 예측하지 못한 과정과 결과였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긴 여름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지 못해서 조금 찝찝하다. 아포짓으로 나서는 데는 어려움은 없었다. 이탈리아에서 뛸 때 소화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여름을 전반적으로 돌아봤다.
 

여름 내내 미카사를 다루고 돌아온 타이스에게 이번 시즌부터 미카사가 V-리그의 사용구로 지정된 것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도 물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어떤 공을 쓰든 별 생각은 없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미카사를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한국 배구를 위한 좋은 변화가 일어난 거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타이스는 비시즌 동안 한국전력의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호흡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었다. “포지션 변경 같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지난 시즌의 호흡을 기반으로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타이스는 “신체적으로만 준비가 잘 된다면 큰 문제가 안 될 것이다. 일단 나는 경기에 바로 나설 수 있다(웃음)”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의 최종 성적은 3위였다. 분명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시즌 시작 전부터 우승을 열망했던 타이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돌아봤을 때, 36경기를 소화한 뒤에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경험이 나를 포함한 선수들 모두 충분치 않았다. 이번 시즌에는 봄배구 무대까지 좋은 컨디션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다잡고 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다시 한 번 우승을 정조준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타이스는 “팬들이 날 기다려준 것처럼, 나 역시 그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왔다. 지난 시즌에 붉은 색 응원 티셔츠를 입고 모여 있던 팬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들을 위해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주겠다”며 팬들을 향해 애정 가득한 다짐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다섯 번째 시즌이자 한국전력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멋지게 치를 준비를 마쳤다.

사진_인천공항/김희수 기자, 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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