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째 V-리그 무대 오른 베테랑 MB 양효진의 자극제는?

여자프로배구 / 광주/이보미 / 2024-11-14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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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양효진이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18번째 V-리그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은 뒤 꾸준히 제 몫을 해왔다. 13일 2024-25시즌 V-리그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까지 포함해 507경기 1946세트 출전한 양효진. 득점을 기록할 때마다 최초의 길을 걷고 있다.

양효진은 역대통산 득점 1위,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다. 18시즌 동안 7668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1581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 시즌에도 속공 2위, 블로킹 3위 그리고 득점 1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도 “충분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중요할 때도 블로킹으로 역할을 해준다”며 베테랑 양효진을 향한 두터운 신뢰감을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의 선수 구성의 변화는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대 분석을 깨고자 부단히 노력 중이다.

양효진은 “지난 시즌 우승을 했지만, 우승 생각을 내려놓고 새롭게 출발해보자고 했는데 시즌 초반보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모마, 위파위, (이)다현, (정)지윤, (김)다인, (김)연견 모두 잘 받아주고, 잘 올려주고, 잘 때려주고 있다. 서로 도와주고 있다. 팀워크가 좋아지고 있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어 “게임할 때 더 즐거워진 것 같다. 예전의 팀워크가 나오기 시작했다. 코트 위에서도 점점 좋아지는 것이 느껴져서 다같이 즐겁게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 변화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다인 선수가 여러 선수들을 활용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효진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시즌을 만들고자 한다. 자극제도 있다. 올 시즌에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공격수를 선발한 팀들이 많아졌다. 좌우 날개에 외국인 선수들이 포진되면서 공격력을 끌어 올린 것. 이들을 방어해야 하는 미들블로커로서 동기부여도 된다.

양효진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대부분의 팀들의 양쪽 사이드에서 공격력이 좋아졌다. 블로킹을 따라다니고 있는데 좀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힘줘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블로킹에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양효진은 “매년 블로킹 목표를 세우지는 않는다. 그래도 블로킹이라는 장점을 가져가고 싶기 때문에 좀 더 블로킹에 집중하려고 한다. 양효진하면 블로킹이라는 타이틀을 놓치고 쉽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V-리그만 18번째 시즌이다. 선수로서 똑같은 패턴의 일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 속에서도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 있는 양효진이다. 그는 “같은 패턴으로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올해는 좀 더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배구에 좀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배구 외적으로도 즐거움을 찾고 있다”며 “배구 선수로서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에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철저한 몸 관리와 끊임없는 연구, 마인드 컨트롤까지 빈틈이 없다. 양효진이 역대 1호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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