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정규리그 1위… ‘라스트 댄스’ 김연경 "통합우승 마무리 원한다"

여자프로배구 / 대전/이예원 기자 / 2025-03-01 23: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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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레전드 김연경이 통합우승을 바라본다.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가 종료된 뒤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 우승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지난 26일 2위 정관장이 GS칼텍스를 상대로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선두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다. 흥국생명은 약 한 달 남은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내며 봄 배구를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김연경은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봄 배구를 위한 체력 안배 차원의 휴식이었다. 김연경은 5세트 원포인트 서버로 잠시 코트를 밟으며 만원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정규리그 1위 세리머니 행사 종료 후 만난 김연경은 “공교롭게 내 생일에 (1위) 확정이 났다. 2025년 2월 26일에 확정이 되면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세리머니를 하니까 실감이 많이 나는 것 같다. 되돌아보면 초반에 흐름이 좋았다. 투트쿠 선수 부상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팀으로 잘 이겨내면서 조기에 정규리그 확정을 지었다”고 돌아봤다. 

 


흥국생명은 최근 두 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삼켜야했다. 이번 시즌은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그 때와 분명히 다르다. 공수 핵심인 김연경이 든든히 버티고 있고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와 정윤주도 해결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코트 위 모든 공격수가 득점을 노리고 있다.

마지막 봄 배구 무대를 앞둔 김연경의 의지도 남다르다. 김연경은 “당연히 통합우승으로 내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팀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잘 준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챔피언결정전이) 큰 경기다 보니 멘탈적인 부분을 잘 준비해야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시즌 시작부터 정규리그 1위 확정까지 쉼없이 달려온 김연경은 봄 배구 전까지 휴식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규리그 잔여 경기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까지 간격이) 많이 길다. 지금 리듬이나 흐름을 잘 가져가야한다”면서 “현재는 휴식이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 의무 파트에서 치료도 잘 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 승자와 단 하나의 우승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펼쳐야한다. 김연경은 “정관장과 현대건설 모두 쉬운 상대는 없다. 두 팀 각자만의 색깔이 있기 때문에 상대에 맞춰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1차 목표였던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레전드 김연경의 진정한 라스트 댄스다. 이제 흥국생명의 시선은 통합우승으로 향한다. 희미했던 별의 불빛을 정규리그 1위 확정으로 선명하게 만들었다. 흥국생명의 손짓으로 별을 따낼 차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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