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TV] OK 김웅비가 꿈꾸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
- 동영상 / 이건우 / 2021-06-26 01:18:19
[더스파이크=용인/강예진 기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OK금융그룹 김웅비에게 지난 두 시즌은 천차만별이었다. 2019-2020시즌 얼리 드래프티로 내밀었던 도전장. 1라운드 3순위로 OK금융그룹에 입단했지만 새로운 환경 속 적응에 애를 먹었다.
김웅비는 ”프로 첫해엔 적응하기 바빴다. 새로운 환경이 눈앞에 닥치다 보니 정신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커서 정신없이 지나갔다. 지난 시즌엔 그나마 여유가 생겼고, 여유로 인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받아들이는 마인드가 달라졌다. 그리고 여유 속 배구에 대한 ‘재미’를 찾았다. 김웅비는 ”같은 훈련을 하고,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첫해와 다르게 받아들이는 게 달라졌다. 배구를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프로 첫 봄배구를 경험한 것도 큰 자산이 됐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잠시 중단됐고, 어려운 상황에서 맛본 포스트 시즌. 김웅비는 ”봄배구를 치르면서 새로운 힘이 나오는 기분이 들었따다. 사람이 처한 환경이나 그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새로운 에너지가 나올 수 있다는 걸 느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코트 안을 활발히 누비는 건 김웅비의 장점. 코트 밖에선 자신만의 철저함으로 배구를 대하고 있다. 본인이 정해놓은 틀 안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제천산업고 시절 김광태 감독이 김웅비를 향해 ‘본인에게 엄격한 선수’라고 이야기한 것엔 이유가 있었다.
김웅비는 ”생각해놓은 틀이 있다. 그 틀 안에서 뭔가 잘 이뤄지지 않을 때 생각을 많이 하곤 한다. 예를 들어 훈련에 들어가기 전 ‘이거 하나는 꼭 지켜야지’라는 게 있다. 그러면 훈련할 땐 그거 하나만 지키자는 생각으로 집중한다. 아무 생각 없이 훈련하다 보면 시간만 흐르고 몸만 지치기 때문에, 지켜야 할 게 생기면 그걸 기준으로 둔다“라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시즌, 큰 목표보단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채워나갈 생각이다. 김웅비는 ”하나의 큰 목표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뤄지지 않았을 때 속상해할 확률이 높기에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채워 나가려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좋은 자리에 올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배구를 대하는 태도 만큼이나 ‘인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실력 좋은 선수도 좋지만, 인성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웅비는 ”선수라면 누구나 배구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건 맞지만 끝자락엔 인성 좋았던 선수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고 싶다“라며 힘줘 말했다.
(더 많은 이야기는 <더스파이크> 7월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_용인/유용우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_이건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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