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배] ‘감독이 꼽은 수훈갑’ 중앙여고 전현경 “공격은 굿, 블로킹은 아쉬워요”

아마배구 / 서영욱 / 2021-04-18 0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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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태백/서영욱 기자] 세화여고와 접전 끝에 승리를 챙긴 중앙여고. 그 중심에는 전현경 활약이 있었다.

2020년 한 대회만 나섰던 중앙여고는 2021년에는 훨씬 이른 타이밍에 공식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15일부터 강원도 태백에서 진행 중인 2021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태백산배)에 출전한 중앙여고는 다소 늦은 17일 세화여고와 첫 경기를 치렀다.

중앙여고는 3세트까지 치르는 승부 끝에 승리를 챙겼다. 1세트를 가져왔지만 2세트를 접전 끝에 내줬다. 3세트에는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려 큰 점수차와 함께 승리했다. 중앙여고 3학년 전현경(183cm, MB)은 미들블로커지만 공격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빈 곳을 노리는 페인트 공격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이날 중앙여고 장윤희 감독이 꼽은 수훈선수 역시 전현경이었다.

경기 후 장 감독이 자신을 수훈선수로 꼽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전현경은 “코트에서 밝게, 열심히 해서 뽑아주신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공격은 정말 잘 됐다. 서브도 범실 없이 들어갔는데 블로킹이 조금 아쉬웠다”라고 본인 경기력을 돌아봤다.

경기 중 전현경은 블로킹을 뜬 이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외칠 때가 많았다. 전현경은 “블로킹으로 막아줘야 하는데 계속 튀어나가고 제대로 막지 못했다. 그래서 너무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전현경은 현재 자신의 강점은 공격이라고 밝히면서 블로킹은 각 코스를 확실하게 막을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전현경과 중앙여고 선수들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지난해 적은 대회 출전으로 자신들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한 대회만 나가서 경기 경험이 부족했다”라고 운을 뗀 전현경은 “이번에는 연습도 정말 많이 했다. 대회에 나가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지더라도 웃고 나오자, 후회 없이 하자고 했는데 그 덕분에 오늘(17일) 세화여고도 이긴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전현경은 “동료들과 함께 설령 우승은 하지 못하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잘했다는 기억과 함께 대회를 마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태백/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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