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5연승’ 상하이, 김연경만 바라보지 않는다

국제대회 / 이보미 기자 / 2021-12-04 01:01:5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의 상하이가 개막 5연승을 내달렸다. 4년 전과는 다른 상하이다. 김연경만 바라보지 않는다.

상하이는 2021-2022 중국 슈퍼리그 1라운드 B조에서 5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질주 중이다. 풀세트로 간 경기도 없었다. 5승(승점 15)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상하이에 이어 장쑤(4승1패, 승점 12), 랴오닝(4승1패, 승점 11)이 2, 3위에 랭크돼있다.

김연경은 1라운드 1, 3, 5차전에 출격해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3경기 10세트 출전, 59득점을 선사했다. 2, 4차전에는 라슨이 선발로 출전했고, 다른 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팀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8세트를 뛰면서 36득점을 올렸다.

시즌 개막 전 왕지텡 감독은 ‘리빌딩’을 외쳤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새로운 팀이 됐다.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월드클래스’ 윙스파이커 김연경, 라슨에게도 역할을 부여했다. 팀 중심을 잡고 있는 김연경과 라슨이다.

주전 세터 쉬샤오팅, 아포짓 오우양 시시, 미들블로커 장위첸과 가오이는 모두 1998년생이다. 윙스파이커 종후이는 1997년생이다. 1995년생 왕웨이는 4년 전에도 지금도 상하이 주전 리베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상하이는 ‘원포인트 서버’로 2005년생 막내 아포짓 왕인디도 적극 활용하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특히 쉬샤오팅은 동갑내기 미들블로커진 활용도가 높다. 아직까지 좌우 측면보다는 속공, 이동 공격이 더 매끄러울 정도다. 속공을 살린 뒤에는 날개 공격도 적재적소에 이용한다. 오우양 시시, 종후이를 이동시키면서 쓰는 시간차 공격도 인상적이었고, 김연경이 전위 레프트에 있을 때 백토스로 가오이 이동 공격을 쓰는 등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며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록을 봐도 알 수 있다. 김연경과 라슨은 외국인 선수 1명 출전 규정에 따라 매경기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지만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득점만 보면 김연경은 리그 전체 26위다. 1위는 5경기 20세트 출전 107점을 기록한 광동의 1999년생 신예 공격수 첸 페이얀이다.

중국은 세트당 수치로 순위를 매기기도 한다. 세트당 득점 1위는 톈진의 외국인 선수 멜리사 바르가스다. 13세트 79점으로 세트당 6.09점을 기록했다. 이어 세트당 5.9점의 김연경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효율적인 배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3일 상하이 공식 웨이보 계정에 따르면 왕지텡 감독은 선전과의 경기가 끝난 뒤에도 “젊은 선수들을 위한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상하이 팀 내 최다 득점자는 67점을 올린 종후이다. 이어 김연경(59점), 오우양 시시(40점), 가오이(38점), 라슨(36점) 순이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상하이다.

한편 1라운드는 1경기만 남았다. 상하이는 4일 장쑤와 1라운드 최종전을 펼친다.

2라운드에는 1라운드 순위에 따라 A조 1~3위 팀과 B조 4~7위 팀이 C조에 편성된다. D조에는 B조 1~3위 팀과 A조 4~7위 팀이 각축을 벌인다.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 팀은 다시 맞붙지 않는다. 이후 C조와 D조 1~3위 팀은 다시 E조, C조와 D조 4~7위 팀은 F조에 묶여서 경기를 펼친다. 2라운드 전체 5~8위 팀은 3라운드 G조에 편성돼 순위 결정전을 펼치고, 상위 1~4위 팀은 준결승에 진출한다. 1위-4위, 2위-3위 크로스로 격돌해 챔피언십 진출팀을 가릴 예정이다.

사진_상하이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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