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드래프트]③ ‘완성형보다는 성장형?’ 젊은 ‘진주’를 찾는 구단들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4-27 00: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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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엘리자벳 바르가(빨간 유니폼 3번)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어떤 팀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확실한 영건을 지명할 수 있을까.

28일 열리는 2021 KOVO(한국배구연맹)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선수층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주된 의견은 선수층이 두껍진 않지만 확실히 주목할 선수가 있었던 1년 전처럼 실력 혹은 경력으로 눈길을 끄는 선수는 없다는 쪽이다. 대체로 엇비슷한 선수들이 많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20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는 라자레바와 루소가 확실히 주목을 받았다. 라자레바는 대다수 팀이 1순위로 점찍을 정도로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고 루소는 2019-2020시즌 터키리그 베스트 윙스파이커에 선정될 정도로 실력뿐만 아니라 경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라자레바나 루소처럼 잠재력 혹은 경력으로 눈길을 끄는 선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기량이 완성된 베테랑보다는 조 더 젊은 선수들을 팀들이 눈여겨보고 있다. 실력이 비슷하다면 팀에 합류한 이후 좀 더 긁어볼 여지가 있는 선수들을 찾고 있는 셈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다수 팀으로부터 1순위로 평가받는 엘리자벳 바르가가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는 데는 이런 요소도 작용했다. 바르가는 192cm로 준수한 신장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22세 젊은 선수다. 한 구단은 바르가의 파이팅도 높이 평가했다.

러시아 대표팀 차출 경력이 있는 빅토리아 루쑤 역시 22세 젊은 피지만 평가가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장신(196cm)인 옐레나 믈라데노비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는 선택받지 못했지만 올해 좀 더 평가가 올라갔다.

위의 선수들 외에 언급되는 젊은 선수로는 레베카 래썸(191cm, 미국), 안나 칼란다제(185cm, 조지아), 야스민 베다트(196cm, 미국) 등이 있다. 래썸은 덴버 대학 졸업 후 이탈리아 2부 리그 푸투라 발리 죠바니 부스토 아르시치오에서 두 시즌을 뛰었다.

칼란다제는 지난해에도 신청서를 낸 선수로 2020-2021시즌 폴란드 LKS 코메르사이콘 루츠 소속으로 뛰었다. 주전으로 보긴 어려웠던 가운데 27경기(64세트)에 출전해 총 181점, 공격 성공률 44.54%를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좀 더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이런 관심이 실제 드래프트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사진=C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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