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재활 버틴 요스바니 “똘똘 뭉쳐야 진정한 강팀이 된다”
- 남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5-01-24 10:00:53
“똘똘 뭉쳐야 진정한 강팀이 된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V-리그 후반기 대한항공의 주포로 나서고 있다. 요스바니는 2024년 트라이아웃 드래프트 현장에서 전체 1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지만, 1라운드 2경기를 치른 채 전력에서 이탈했다. 어깨 부상을 당한 것. 그동안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손을 잡았지만, 대한항공의 최종 선택은 요스바니였다.
요스바니는 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4라운드 들어 4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우리카드와 5세트 접전 중에 홀로 29점을 터뜨리며 에이스 면모를 드러냈다.
아직까지 세트별 기복도 있다. 코트에서 팀원들과 호흡하며 그 기복을 줄이고자 한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중요한 순간에 요스바니가 터져줘야 한다. 안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줘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요스바니는 “우리가 코트에 들어가서 소통적인 부분이 더 원활해야 한다. 그래야 소극적인 플레이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할 것 같다”며 후반기 팀이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 지적했다.
요스바니 스스로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아직 세터들과의 호흡 면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두 명의 세터 스타일이 다르다. 내가 두 달 동안 재활을 하면서 그 감각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더 몸을 만들어야 한다. 쉽게 지친다는 느낌이 든다”며 스스로에게도 채찍질을 가했다.
아울러 요스바니에게는 지난 두 달 동안 스스로의 싸움도 힘겨웠다. 그는 “정말 힘든 두 달이었다. 한 주는 어깨 상태가 괜찮았고, 다른 주는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서 최악의 상태로 돌아가기도 했었다”면서도 “그래도 팀에서 계속 믿어줬고, 좋은 말씀도 있었기 때문에 힘을 얻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며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대한항공은 현재 2위에 랭크돼있다. 현대캐피탈이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부상 악재가 겹치면서 주춤했다. 요스바니와 동시에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리베로 포지션의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도 데려왔다. 후반기 새 출발에 나선 셈이다.
더군다나 곽승석이 부상을 안고 있고, 정한용도 전반기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원 포인트 서버’로 출전 중이다. 이준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백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요스바니는 “팀이 강하려면 똘똘 뭉쳐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강팀이 된다. 스포츠를 하다보면 좋은 순간, 안 좋은 순간이 있다. 훈련 과정을 통해 서로 믿고 의지하면 좋은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서로 믿고 자신 있는 모습으로 코트에 나선다면 좋은 순위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강인한 의지를 드러냈다.
통합 5연패를 목표로 2024-25시즌에 돌입한 대한항공은 ‘해피엔딩’을 꿈꾼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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