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진 강소휘 "국가대표 자부심이 컸는데 아쉽네요"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4-24 00:49:15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이 크기에 아쉽습니다. 하지만 배구 선수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도록 다시 노력하겠습니다."
강소휘(23)는 2020-2021시즌 GS칼텍스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부상으로 세 경기에 결장했지만 정규리그 27경기에 출전해 357점, 공격 성공률 38.92%, 리시브 효율 39.26%를 기록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는 강소휘다.
쑥쑥 성장하는 강소휘는 올 시즌 종료 후 데뷔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이소영과 함께 FA 최대어로 불렸던 강소휘는 GS칼텍스와 계약기간 3년, 연봉 3억 5천에 옵션 1억 5천 포함 총액 15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이젠 이소영 대신 팀을 이끌어 가야 하는 에이스 중책을 맡게 됐다.
트레블 영광, FA 대박 이후 또 하나의 희소식이 강소휘를 흐뭇하게 했다. 바로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나서는 대표팀 명단에 뽑힌 것이다. 지난해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한국이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는 데 크게 일조했던 강소휘였다. 그래서 이번에도 강소휘의 활약에 많은 이들이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이게 무슨 일일까. 기존 좋지 않던 오른쪽 발목을 챔프전 3차전 4세트 때 다시 다쳤다. 지난 16일 있었던 대표팀 메디컬 체크에서도 '아직 경기를 뛰기에 이르다'라는 결과표를 받아들였다. 회복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결국 강소휘는 명단에서 제외됐고, 그녀를 대신해 육서영(IBK기업은행)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기자와 서면 인터뷰를 가진 강소휘는 "휴가 후 일단 팀에 복귀했다. 부상 치료와 재활 일정으로 기분이 좀 다운되어 있는 상황이다. 챔프전 도중 다친 발목을 다시 다쳤다. 회복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강소휘는 지난해 아시아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라바리니 감독도 강소휘의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재영이 빠진 상황에서 김연경, 이소영과 함께 대표팀 윙스파이커 라인을 이끌어갈 재목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온 부상은 강소휘뿐만 아니라 팬들의 마음도 아프게 한다.
"저는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이 크기에 지금의 부상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배구선수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도록 다시 노력하겠습니다."
VNL에 나가지 못하지만 꿈에 그리던 올림픽 출전도 좌절된 건 아니다. 그러나 강소휘는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놨다.
그녀는 "올림픽에 대표 선수로 참가하고 싶은 마음은 크다. 라바리니 감독님도 대표팀에 내가 필요하고 중요한 선수라고 말한 적도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VNL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다. 아쉽지만 올림픽 참여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라고 아쉬워했다.
일단 강소휘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활 치료와 회복 운동을 하며 정상 컨디션에 도달하고자 한다. VNL, 올림픽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회복이다. 강소휘 역시 인지하는 부분이다.
강소휘는 "발목 치료와 재활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전담 스포츠 심리 전문가 선생님과 멘탈 트레이닝도 꾸준히 할 예정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꾸준한 안정감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코트 위에서 그 누구보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사하는 강소휘. 많은 팬들은 강소휘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