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이다” 신영철 감독의 277번째 승리, ‘최다승’ 기록은 이제부터다

남자프로배구 / 장충/이보미 / 2023-10-26 00: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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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이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역대 V-리그 사령탑 최다승인 277승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2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3-2(13-25, 32-34, 32-30, 25-18, 17-15) 대역전승을 거뒀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은 47득점을 선사했고, 뒤늦게 공격력을 끌어 올린 김지한도 20득점 활약을 펼쳤다.

우리카드는 창단 첫 개막 4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2, 3세트에 이어 5세트까지도 듀스 접전이었다. 남녀부 통틀어 리그 한경기 최장 시간인 165분의 혈투였다. 여자부 최장시간은 163분, 종전의 남자부 최장시간은 160분이었다.

신 감독은 지난 KB손해보험전 승리로 신치용 삼성화재 전 감독이 기록한 276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제 신 감독의 독보적인 질주가 시작됐다. 이제 시즌 초반이다. 승리를 거둘 때마다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경기 전 신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 2018년 4월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고 개막 4연패를 당했을 때를 떠올렸다. ‘277승’ 신고 후에 만난 신 감독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지고 있다가 포기하지 않고 3-2로 이겼다.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였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다승’ 기록에 대해서는 “솔직히 기분은 좋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내 기록이 깨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내 욕심이다”며 “이를 떠나 선수들과 잘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구단도 날 선택해줬고, 선수들 덕분에 이렇게 됐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최다승 사령탑’ 타이틀을 거머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난 선수들과 약속을 잘 지키며 신뢰를 쌓는다. 나 역시 밑바닥부터 시작해 이 자리까지 왔다. 선수를 만드는 데도 자신이 있다. 기본기부터 만드는 것은 어느 지도자보다 자신 있다고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올해 우리카드의 새 외국인 선수 마테이도 신 감독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마테이는 “감독님이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누구보다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고 계신 분이다. 선수들이 잘 받아들이는 것도 잘 되고 있고, 나 스스로도 잘 받아들이면서 발전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념 선물과 꽃다발을 받으며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29일 한국전력과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신 감독의 278번째 승리를 신고할지 주목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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