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와 MB 사이’ GS 권민지 “WS 욕심 없다면 거짓말이죠”

여자프로배구 / 장충/김하림 기자 / 2021-12-05 06:00:38
  • 카카오톡 보내기

“지금은 기회를 받고 있는 미들블로커에 더 집중할래요”

멀티플레이어다. 지난 시즌 권민지는 미들블로커로 뛰었지만 앞선 2021 KOVO컵 대회에선 윙스파이커, 아포짓 스파이커,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소화했다. 올 시즌에는 윙스파이커로 포지션을 등록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권민지는 다시 미들블로커에 자리하면서 GS칼텍스의 중앙을 지키고 있다.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흥국생명과 3라운드 경기에서 블로킹 4개를 뽑아냈다. 유효 블로킹도 7개를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개인 통산 블로킹 50개를 성공하는 기록까지 세웠다.

권민지의 활약과 함께 GS칼텍스는 3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권민지는 “블로킹을 하나씩 기록할 때마다 분위기를 올릴 수 있었다. 옆에서 언니들이랑 모마가 잘 해줘서 연승을 하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GS칼텍스는 1-2세트 20점 이후 보여준 집중력이 상당했다. 큰 점수 차를 뒤집으며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내리 가져왔다. 권민지는 “아무리 우리가 잘해도 상대 외국인 선수가 잘했다. 코트 안에서 우리가 해야 할 거를 잘하면 분명히 기회가 온다고 이야기하면서 집중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초반 교체로 코트를 밟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최근 몇 경기에 주전 한자리를 꿰차면서 스타팅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권민지는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코칭스태프분들이 도와주고 계시는 만큼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려 한다. 연습 때 공 운동도 많이 했다. 블로킹이나 공격에 열심히 연습한 게 경기 때 잘 나왔다”라고 했다.

‘미들블로커 권민지’로 코트를 뛰고 있지만 ‘윙스파이커 권민지’의 활약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본인 역시 윙스파이커 포지션에 욕심을 드러냈다

“아무래도 윙스파이커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지금은 윙스파이커 언니들이 잘해주고 있다. 그렇다고 미들블로커가 싫은 것도 아니다. 지금은 마음껏 경기할 수 있고 기회를 받고 있는 만큼 미들블로커에 더 욕심 난다”라고 말했다.

지금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의 성장과 팀의 승리를 위해 항상 노력하는 권민지다.

GS칼텍스는 오는 8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 경기를 통해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