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챔프전? 봄배구 앞둔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마지막 맞대결[관전포인트]

남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5-03-04 08: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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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vs KB손해보험(3월 7일 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육관)

-현대캐피탈

27승5패(승점 79), 1위
공격종합·블로킹·서브 1위/세트 3위/득점 4위/리시브 6위/수비·디그 7위

-KB손해보험
21승11패(승점 60), 3위
공격종합·블로킹 2위/득점·서브 3위/디그 4위/리시브·수비 5위/세트 6위

<상대전적 2승2패>
1R 현대캐피탈 3-0 KB손해보험
2R 현대캐피탈 3-0 KB손해보험
3R 현대캐피탈 3-0 KB손해보험
4R 현대캐피탈 3-1 KB손해보험
5R 현대캐피탈 0-3 KB손해보험

<상대전 공격 점유율/성공률>
현대캐피탈 레오 27.89%/51.94%
현대캐피탈 허수봉 22.27%/57.28%
현대캐피탈 신펑 11.46%/45.28%
KB손해보험 비예나 32.17%/55.28%
KB손해보험 야쿱 27.97%/50%
KB손해보험 나경복 13.99%/40%

<상대전 주요 상세 기록>
공격 성공률: 현대캐피탈 53.6% vs KB손해보험 47.83%
오픈공격 성공률: 현대캐피탈 39.66% vs KB손해보험 40.97%
퀵오픈 성공률: 현대캐피탈 61.42% vs KB손해보험 47.24%
속공 성공률: 현대캐피탈 62.07% vs KB손해보험 47.54%
블로킹(세트당): 현대캐피탈 2.75개 vs KB손해보험 1.13개
서브(세트당): 현대캐피탈 1.5개 vs KB손해보험 세트당 0.94개
리시브 효율: 현대캐피탈 26.89% vs KB손해보험 27.63%



미리보는 챔프전?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한 현대캐피탈 그리고 3위 KB손해보험이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과 3위 KB손해보험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두 팀을 모두 경계하고 있다. 지난 2일 대한항공전에서는 베스트 멤버로 출격해 3-2 신승을 거뒀다.

당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대한항공, KB손해보험 경기는 가상의 결승전처럼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2경기에서 충분히 정보 수집을 하려고 한다. 두 팀은 비슷한 점이 있다. 세터들 모두 사이드 아웃에 능하다. 아포짓도 훌륭하다”면서 “남아있는 기간에는 훈련과 실전을 통해 디테일한 부분을 다듬어야 한다. 챔프전에 가게 되면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선수들끼리 소통 그리고 자체적으로 개인 기술도 다듬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전에서 선발로 출격한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경미한 허리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에 아쉬움을 드러낸 블랑 감독이었다.

그럼에도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4월 1일에 시작된다. 약 한 달의 여유가 있다.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겠다는 각오다.

KB손해보험은 구단 최다 6연승을 넘어 지난 3일 삼성화재를 만나 10연승에 도전했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동시에 시즌 도중 옮긴 홈경기장인 경민대체육관에서의 ‘경민불패’도 깨졌다. 결정적인 순간 상대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서브에 무너지고 말았다.

현대캐피탈과는 좋은 추억도 있다. 5라운드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상대 17연승을 저지한 바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과 황경민에 이어 아시아쿼터 선수인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을 고루 활용하면서 탄탄한 뎁스를 자랑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이 유력한 가운데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지도 모르는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이 6라운드 경기에서 어떤 이야기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캐피탈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는 “대한항공은 꾸준히 좋은 멤버로 성적을 냈던 팀이다. 그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조직력도 좋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에 좋은 멤버들로 구성이 됐다. (나)경복이와 (황)택의가 들어오면서 선수 구성이 좋아졌고, 자신감도 강해진 것 같다”면서도 “우리도 질 수 없다. 누가 올라오든 크게 신경쓰지 않고 울리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상관없다”며 힘줘 말했다.



<최근 5경기 선발 라인업>
현대캐피탈
6R 대한항공전: S 황승빈 OP 신펑 OH 허수봉-레오 MB 정태준-최민호 L 박경민
6R 우리카드전: S 이준협 OP 신펑 OH 전광인-레오 MB 김진영-손찬홍 L 박경민
5R 우리카드전: S 황승빈 OP 전광인 OH 레오-허수봉 MB 최민호-정태준 L 박경민
5R 대한항공전: S 황승빈 OP 신펑 OH 허수봉-레오 MB 정태준-최민호 L 박경민
5R OK저축은행전: S 황승빈 OP 신펑 OH 허수봉-레오 MB 정태준-최민호 L 박경민

KB손해보험
6R 삼성화재전: S 황택의 OP 비예나 OH 황경민-나경복 MB 박상하-차영석 L 정민수
6R 한국전력전: S 황택의 OP 비예나 OH 나경복-야쿱 MB 차영석-박상하 L 정민수
5R 삼성화재전: S 황택의 OP 비예나 OH 황경민-야쿱 MB 박상하-차영석 L 정민수
5R 우리카드전: S 황택의 OP 비예나 OH 나경복-야쿱 MB 차영석-박상하 L 정민수
5R 대한항공전: S 황택의 OP 비예나 OH 야쿱-나경복 MB 박상하-차영석 L 정민수



키를 쥐고 있는 ‘아쿼’ 신펑과 야쿱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신펑과 야쿱의 역할이 크다.

중국 출신의 2001년생의 204cm 신펑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이지만, 팀의 최적의 조합을 위해 처음으로 아포짓 자리에 나서고 있다. 신펑이 투입됐을 때 현대캐피탈의 팀 컬러는 더 진해진다.

물론 레오와 허수봉의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의 공격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신펑의 간헐적인 공격 역시 위협적이다. 리그 후반기에는 허수봉과 레오의 위치를 바꿨고, 허수봉과 신펑이 나란히 배치돼 공격 균형을 이루고자 했다. 동시에 아포짓에 배치된 신펑은 철벽 블로킹을 세웠고, 막강한 서브 역시 그의 무기다.

수비가 흔들리더라도 강한 공격이라는 장점을 발휘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펑의 활약이 필요하다.

KB손해보험은 리그 후반기인 1월부터 새롭게 합류한 야쿱이 ‘복덩이’다. 특히 KB손해보험이 정규리그 막판 나경복, 황경민, 야쿱을 번갈아 투입하며 여러 조합을 점검했다. 나경복이 결장을 하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도 “야쿱은 적응을 마쳤고, 본인 배구를 잘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실력도 좋다. 그만한 수준이 있기 때문에 우리 3명의 OH들이 수준을 끌어 올릴 수 있고, 전체적인 경기력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야쿱이 활약에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황경민에게도 출전 기회를 주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자 했다.



막강한 공격력과 높이가 무기인 현대캐피탈, 역시 미들블로커까지 득점원을 고루 활용하며 빠른 배구를 선보이고 있는 KB손해보험의 맞대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현대캐피탈은 2024년 한국배구연맹(KOVO)컵 우승과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트레블을 겨냥했다. KB손해보험은 2021-22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이후 3년 만에 봄배구를 만끽하고자 한다.

글_이보미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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