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결장’ 상하이 기사회생, 새해 선사한 대역전 드라마

국제대회 / 이보미 / 2022-01-01 00: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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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2022년 새해에 5세트에 돌입했고, 마지막에 웃었다. 새해 얻은 값진 승리다.

상하이는 31일 오후 중국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3-2(21-25, 23-25, 25-20, 25-16, 15-9)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김연경은 결장했다. 조던 라슨(미국)이 선발로 출격했다. 라슨은 16점을 터뜨렸고, 종후이와 왕인디도 22, 21점 맹활약했다. 미들블로커 가오이와 친시위도 12, 11점을 선사했다. 

1, 2세트까지만 해도 상하이는 좀처럼 상대 공격을 막지 못하며 고전했다. 장쑤는 1차전에서도 그랬듯 노련한 세터 디아오린위가 공시앙유, 우멩지에, 우한은 물론 미들블로커까지 고루 활용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던 3세트 상하이 주전 세터 쉬샤오팅이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동시에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었다. 라슨과 왕인디, 종후이의 공격에 힘이 생겼다. 반격 과정에서도 왕인디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서브도 날카로워졌다. 장쑤는 윙스파이커 교체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3, 4세트를 챙긴 상하이는 5세트에도 흐름을 이어갔고, ‘원포인트 서버’ 첸팡린의 결정적인 서브 득점으로 11-9 리드를 잡았다. 상하이가 포효했다.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던 상하이는 2차전 풀세트 접전 끝에 1승1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차전만 남았다. 3차전 승리팀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결승 상대는 랴오닝을 꺾고 올라온 톈진이다.

1세트 초반 상하이가 끈끈한 수비력을 보이며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내 왕인디, 종후이 서브 범실에 이어 왕인디의 공격 범실로 4-7이 됐다. 이내 라슨 서브 타임에 흐름을 뒤집었다. 종후이의 연속 공격 득점과 왕인디의 한 템포 빠른 공격으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그것도 잠시 상하이 세터 쉬샤오팅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아쉬움으로 남았다. 상대 블로킹에 연속으로 당한 것. 10-12로 끌려갔다. 왕인디 서브 득점으로 13-13 균형을 맞췄지만, 장쑤가 좌우 측면을 고루 활용하며 18-16 앞서갔다. 변칙 공격도 펼치며 상하이 블로킹을 따돌렸다. 19-17이 됐다. 이어 긴 랠리가 펼쳐졌지만 장쑤의 우한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20-17 리드를 이끌었다. 상하이 종후이 공격마저 불발됐다. 21-17로 달아난 장쑤가 우한을 앞세워 22-19 기록, 먼저 25점을 찍었다.

2세트에도 장쑤는 다양한 공격을 펼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상하이 가오이의 공격도 차단하면서 4-1 우위를 점했다. 왕인디 공격도 가로막혔다. 기세가 오른 장쑤는 9-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상하이는 라슨의 파워 넘치는 백어택 득점으로 9-10, 모처럼 나온 종후이의 반격 성공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상하이가 16-15로 앞서가기도 했다. 역시 장쑤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단번에 18-21로 열세를 보였다. 20-21, 21-22, 22-23으로 다시 추격했다. 23-24에서는 오우양시시를 투입했지만 2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3세트부터 상하이의 반격이 시작됐다. 세트 초반 랠리 과정에서 상하이가 왕인디의 빠른 공격 득점으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라슨도 가세했다. 11-8이 됐다. 친시위도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12-9를 만들었다. 다시 라슨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15-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장쑤의 공격이 불발되면서 18-13으로 달아났다. 가오이 블로킹으로 22-17 기록, ‘원포인트 서버’ 첸팡린의 서브 득점으로 23-17이 됐다. 흐름을 이어간 상하이가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4세트 상하이가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활용하며 5-2로 앞서갔다. 이내 장쑤가 라슨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5-5가 됐다. 상하이의 서브가 날카로웠고, 라슨과 쉬샤오팅의 호흡도 맞아떨어졌다. 11-8로 도망갔다. 상대 우한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12-8까지 달아났다. 라슨의 수비 이후 왕인디의 반격 성공까지 나왔다. 14-9 우위를 점했다. 계속해서 왕인디 서브 타임에 17-10 기록, 여유롭게 25점을 채웠다.

5세트 상하이가 3-1, 5-2 리드를 잡았다. 장쑤가 추격하는 상황에서 가오이가 상대 다이렉트 공격을 차단했다. 7-5가 됐다. 계속해서 양 팀의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긴 랠리가 이어졌다. 상하이는 라슨의 공격이 불발되면서 7-6 기록, 양 팀의 1점 차 승부가 펼쳐졌다. 종후이가 해결 능력을 드러내며 12-9 기록, 가오이가 우멩지에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13-9 승기를 잡았다. 상하이가 5세트 승자가 됐다. 

사진_상하이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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