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1R 전승 노리는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1R 전패 떠안은 한국전력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1-10 00: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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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1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 전패를 당했고, 현대캐피탈은 5할 승률을 챙기며 4위에 위치했다. 각 팀별 전력이 어느 정도 파악된 가운데 2라운드는 어떤 경기 결과가 팬들을 사로잡을까. 

 

(모든 기록은 11월 9일 기준)

 

1위 - KB손해보험 (승점 13점, 5승, 세트 득실률 2.143)

◎ 11.03(화) ~ 11.08(일) : 2승 (11월 3일 vs 삼성화재 3-2승(대전), 11월 7일 vs 현대캐피탈3-2승(의정부))

케이타의 고공폭격을 막을 자는 없었다. 케이타가 흥을 내자, 승점이 차곡차곡 쌓였다. 삼성화재에 1,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리버스스윕을 거뒀다. 케이타는 홀로 54점을 몰아치며 남자부 통산 공동 2위에 올랐다. 결정적인 순간 자신에게 올라온 볼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5세트에서도 지친 기색이 전혀 없었다. 케이타 위력은 가히 놀라움 그 자체였다.

현대캐피탈전은 아프리카 거포 대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결과는 케이타의 판정승. 케이타가 다소 주춤하며 범실 17개를 쏟아냈지만 김정호가 21점(공격 성공률 63.33%)으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승부처가 된 5세트 신인 윙스파이커 여민수가 서브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케이타가 해결사다운 면모를 뽐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 11.10화) ~ 11.15(일) : 10일 vs OK금융그룹(안산), 13일 vs OK금융그룹(의정부)

2연전이다. 1라운드 마지막과 2라운드 첫 상대로 OK금융그룹을 만난다. 10일 경기 승리시 1라운드 전승이다.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케이타 활약과 김정호의 득점 지원도 필수다. OK금융그룹은 중앙 활용이 높은 팀이다. 케이타-김정호-황택의로 이어지는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2위 – OK금융그룹 (승점 12점, 5승, 세트 득실률 1.875)

◎ 11.03(화) ~ 11.08(일) : 1승  (11월 6일 vs 삼성화재 3-2승(대전))

자칫 연승이 끊길 뻔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가 코앞이었지만 3,4세트를 내리 내줬다. 석진욱 감독은 최홍석을 조커로 투입하고 조재성의 서브 한 방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펠리페가 트리플크라운(서브 3개, 블로킹 3개, 총 33점)을 달성한 가운데 송명근이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미들블로커 진상헌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블로킹 4개를 포함 12점에 공격 성공률은 88.89%로 치솟았다. 속공 부문 1위(성공률 74.36%)로 연승을 이끌고 있다.

 

◎ 11.10화) ~ 11.15(일) : 10일 vs KB손해보험(안산), 13일 vs KB손해보험(의정부)

승점 1점 차다. KB손해보험 케이타를 막기 위해선 효과적인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야 한다. 석진욱 감독은 “쉽지 않을 것이다. 케이타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활용할 게 분명하다. 일단 부딪혀보겠다”라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최근 범실 적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펠리페와 진상헌 효과가 크다. KB손해보험은 속공 7위로 최하위다. 이 점을 파고들 필요가 있다. 



3위 – 대한항공 (승점 12점, 4승 2패, 세트 득실률 1.500)

◎ 11.03(화) ~ 11.08(일) : 2승 (11월 4일 vs 현대캐피탈 3-1승(천안), 11월 8일 vs 한국전력 3-0승(인천))

4승 2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승점 6점을 챙기며 3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 상대로 연패를 끊어냈고, 한국전력에 완승을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비예나가 살아난 게 큰 힘이 됐다. 현대캐피탈전에서 25점, 한국전력전에서는 23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50%를 넘으며 리듬을 되찾았다. 미들블로커 조재영은 근래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산틸리 감독은 조재영에 대한 신뢰를 종종 드러냈다. 

산틸리 감독이 원하는 시스템이 선수들에게 녹아들고 있다. 블로킹과 후방 수비 위치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한 산틸리 감독의 말대로 한국전력전에서 선수들은 디그와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세터 한선수의 패스웍 역시 ‘한선수’ 다웠다. 

 

◎ 11.10화) ~ 11.15(일) : 11일 vs 현대캐피탈(인천), 15일 vs 한국전력(수원)

1라운드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두 팀을 연속해서 만난다. 우선 비예나 컨디션이 올라왔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다. 경기 초반 범실 관리가 중요하다. 한국전력 경기는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중앙에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세터 한선수는 상대 블로커를 혼란에 빠뜨리는 패스 역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서브로 러셀을 흔들고 오픈으로 올라가는 공격을 얼마만큼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4위 – 현대캐피탈 (승점 8점, 3승 3패, 세트 득실률 1.000)

◎ 11.03(화) ~ 11.08(일) : 2패 (11월 4일 vs 대한항공 1-3패(천안), 11월 7일 vs KB손해보험 2-3패(의정부))

패하긴 했지만 분위기가 사뭇 달랐던 지난 두 경기다. 대한항공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첫 단추를 잘못 낀 느낌이다.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팀 분위기에 더 신경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들블로커 박준혁과 송원근을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고, 리베로 박경민이 2세트 중반부터 리시브까지 책임졌다. 이시우는 시즌 전 우려와 달리 공수에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KB손해보험전에서 최태웅 감독은 패배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우디가 케이타에 맞섰고, 네 명의 공격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연패를 끊지 못했다. 승부의 갈림길에 선 5세트 듀스 상황, 다우디와 케이타 대결이었다. 마지막 다우디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며 경기를 내줬다. 

 

◎ 11.10화) ~ 11.15(일) : 11일 vs 대한항공(인천), 14일 vs 삼성화재(천안)

1라운드 패했던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당시 다우디가 20점, 이시우, 송준호가 각각 10점씩을 기록했다. 외인 다우디와 비예나의 대결에 또 한번 관심이 쏠린다. 직전 KB손해보험 경기와 같은 다우디의 기복 없는 활약에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더해져야 한다. 속공 비중이 높은 팀이기에 중앙 견제를 우선으로 사이드 공격을 막아낸다면 리벤지 매치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뒤이어 만나는 삼성화재. 주전 세터를 맞트레이드한 뒤 두 번째 경기다. 첫 경기에서 세터 김형진이 유독 긴장한 모습이었다. 범실도 많았다. 홈에서는 최대한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리시브 효율 39.02%다. 강서브보다 플로터 서브에 약한 모습이다. 서브 공략을 유도리있게 가져가면서 직전 두 경기 모두 3점에 그친 윙스파이커 박주형이 살아나야 한다. 

 


5위 – 우리카드 (승점 8점, 2승 4패, 세트 득실률 0.917)

◎ 11.03(화) ~ 11.08(일) : 1승 (11월 5일 vs 한국전력 3-0승(수원)

쌍포 나경복과 알렉스가 고르게 활약했다. 1세트 나경복 공격 성공률이 27%였지만 세트를 거듭할수록 살아났고 최종 52.63%를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한성정이 팀 내 가장 많은 리시브(22개)를 소화했고, 공격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2승 4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 11.10화) ~ 11.15(일) : 12일 vs 한국전력(장충)

일주일간의 휴식을 가졌다. 이번엔 한국전력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나경복이 건재한 가운데 알렉스가 점차 제 모습을 되찾고 있지만 공격에서 짐을 조금 더 덜어줄 필요가 있다. 불안했던 세터 자리에는 1라운드 중반부터 이호건이 들어섰다. 미들블로커와 타이밍이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측면으로 뿌려주는 패스가 안정적이다. 중앙 우위를 어느 팀이 먼저 가져가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전망이다. 여기에 신영철 감독은 류윤식이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6위 – 삼성화재 (승점 5점, 1승 5패, 세트 득실률 0.588)

◎ 11.03(화) ~ 11.08(일) : 2패 (11월 3일 vs KB손해보험 2-3패(대전), 11월 6일 vs OK금융그룹 2-3패(대전))

두 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이었지만 패했다. KB손해보험에 리버스스윕을 당했다. OK금융그룹은 반대 양상이었다. 리버스스윕 기회를 놓쳤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KB손해보험 경기에서 바르텍이 38점을 올렸지만 상대 케이타를 막지 못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주전 리베로로 낙점받은 박지훈이 유독 흔들렸다. 리시브 효율이 23.53%에 그쳤다. 

OK금융그룹 경기 중반부터 신인 윙스파이커 김우진을 기용했다. 결과는 대성공. 김우진이 살아나자 황경민도 측면에서 제 몫을 해냈다. 김우진은 세트 후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과감한 공격(12점, 공격 성공률 57.89%)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리시브도 큰 실수 없이 버텨냈다(효율 40%). 하지만 외인 바르텍이 중요한 순간 범실을 쏟아내며 승리까지 한 발짝 모자랐다.

 

◎ 11.10화) ~ 11.15(일) : 14일 vs 현대캐피탈(천안)

2라운드 첫 상대로 현대캐피탈과 만난다. 지난 1라운드는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바르텍이 개인 최다 42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고희진 감독은 “2라운드는 반격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라인업에 경험이 더해지면 1라운드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바르텍의 활약을 바탕으로 윙스파이커진에서 원활한 득점 지원이 중요하다. 직전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인 김우진과 신호진, 정성규가 준비 중이다. 미들블로커 박상하는 최근 속공은 물론 블로킹과 서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를 보유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중앙 견제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7위 – 한국전력 (승점 2점, 6패, 세트 득실률 0.333)

◎ 11.03(화) ~ 11.08(일) : 2패 (11월 5일 vs 우리카드 0-3패(수원), 11월 8일 vs 대한항공 0-3패(인천))

1라운드 전패(6패)를 떠안았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무너졌다. 일방적인 경기는 아니었지만 2%가 부족했다. 러셀이 두 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리시브 불안은 여전히 발목을 붙잡았다. 2년차 세터 김명관은 아직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우리카드전에서 신인 세터 정승현이 교체로 들어와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거기까지였다. 임성진, 이승준을 기용하며 러셀을 아포짓스파이커로 돌리는 라인업을 선보였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대한항공 경기는 중앙 싸움에서 밀렸다. 대한항공이 속공 10점을 뽑아내는 동안 한국전력은 0개에 그쳤다. 측면으로 몰리는 공격에 3인 블로커가 따라왔고 블로킹에 막히는 상황이 난무했다. 박철우가 매 세트 활약했지만 중요한 순간 범실로 아쉬움을 삼켰다.

 

◎ 11.10화) ~ 11.15(일) : 12일 vs 우리카드(장충), 15일 vs 대한항공(수원)

셧아웃 패를 안겨준 두 팀을 다시 만난다. 중앙 활용 비중을 높여 블로커를 분산시키는 게 관건이다. 러셀은 3인 블로커 앞에서 공격하는 비중이 크다.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역할 중 하나지만 빈도를 줄여줄 필요가 있다. 위안으로 다가오는 건 러셀의 서브다. 서브에 자신감이 한껏 오른 상태다. 

대한항공(효율 43.3%)과 우리카드(효율 42.89%)는 리시브 2,3위로 안정된 리시브 라인을 자랑한다. 우선은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어 세트 플레이가 가능한 상황을 1차로 저지해야 한다. 여기에 세터 김명관의 기복없는 패스가 필요하다. 추격을 당하거나 다급한 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계속 연출되고 있다. 장병철 감독의 고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첫 승을 위해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뒷받침돼야 한다.

 

사진=더스파이크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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