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현대건설 우승 이끈 다인·지윤·다현 "이젠 봄배구 위해, 팬 여러분 감사해요"

여자프로배구 / 의정부/이정원 / 2021-08-30 0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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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플레이오프 가볼게요."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우승의 주인공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29일 GS칼텍스와 결승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2019년 이후 2년 만에 우승 탈환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이 우승을 하는 데 있어 많은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현대건설의 미래라 불리는 김다인, 정지윤, 이다현의 활약도 큰 힘이 됐다.

특히 정지윤은 대회 기간 내내 아포짓, 윙스파이커, 미들블로커를 모두 소화하며 강성형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결승전에서도 17점(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1개), 공격 성공률 43%를 기록했다. 5경기에 출전해 68점, 공격 성공률 38%를 올리며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김다인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예리한 플로터 서브도 돋보였다. 이다현도 양효진과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다현은 5경기 46점, 속공 성공률 33%를 기록했다.

  

 

<더스파이크>는 시상식 직후 현대건설 김다인, 이다현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다현은 "두 번째 컵대회를 치렀는데 이번에 우승을 해 기쁘다. 언니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다인도 "컵대회 우승이 두 번째다. 3-0으로 생각보다 빨리 끝나 좋다"라고 웃었다.

이다현은 지난 컵대회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4경기(10세트) 8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빠른 속공, 이동 공격을 선보이며 팀 공격에 힘을 줬다.

이다현은 "지난 시즌에는 컵대회 출전 시간이 적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풀타임으로 뛰었고, 잘 됐던 경기도 있었다. 그래서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2019년 컵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팀 우승을 이끈 세터 김다인은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언니들의 도움을 받아 한 경기, 한 경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도 언니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스스로 더 노력을 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이제는 끌려가는 게 아닌 이끌어가는 세터가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의 아픔에서 벗어나 컵대회에서 달콤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다가오는 시즌, 이 분위기 그대로 이어가는 게 목표다. "스타트가 좋다. 이 분위기 시즌 끝까지 끌고 가겠다. 이제는 36경기로 늘어났기 때문에 시즌 준비 잘 하겠다." 

 

 

두 선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사이 정지윤이 수훈선수 인터뷰를 마치고 합류했다. 정지윤은 김다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내가 말 안 듣고, 언니도 나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텐데 멘탈 잡아줘서 고마워. 진짜 고마워." 그러자 김다인은 "나도 고마워"라고 화답했다.

김다인은 이다현에게 한 마디 남겼다. "미들블로커랑 세터가 세밀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 다현이가 나에게 편하게 말을 해준다. 서로 대화하면서 맞춰가고 있다. 워낙 좋은 미들블로커다 보니 내가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다. 고맙다."

이다현은 정지윤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지윤 언니는 신인 때부터 항상 옆에 있었다. 둘이 있을 때는 진지한 이야기도 많이 한다. 그럴 때마다 항상 내 생각을 많이 해준다. 나도 후배들에게 지윤 언니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끝으로 세 선수는 앞으로의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다인과 이다현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지난 시즌 뭘 해보지도 못하고 끝났다. 플레이오프에 꼭 가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정지윤도 "항상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는 팬분들 정말 감사하다. 계속해서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최이레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_의정부/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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