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는 에이스였다” 야스민 향한 수장의 엄지척
-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2-01-09 00:00:26
“한 방이 있는 공격수가 있기에 승부처에 강할 수 있다” 강성형 감독이 야스민의 공격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는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가졌다. 많은 이들이 두 팀의 대결을 눈여겨봤다. 올 시즌 개막 이후 12연승을 기록하며 절대 1강의 입지를 다진 현대건설. 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의 독주를 유일하게 막은 도로공사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미리 보는 챔프전다웠다. 1767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2시간 11분의 혈투가 펼쳐졌다.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도로공사의 12연승을 저지하며 설욕전에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다 기간 20승에 성공하며 기록도 갈아치웠다.
경기 내내 메가 랠리가 이어지며 보는 사람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긴 랠리의 대부분을 현대건설이 마무리 지었고 그 중심엔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있었다.
야스민은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2개, 서브 5개를 포함해 36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 급의 활약을 보여줬다.
강성형 감독은 “한 방이 있는 공격수가 있기에 승부처에 강할 수 있는 것 같다. 에이스는 에이스였다”라고 칭찬했다.
야스민은 “우리를 이기고 연승을 저지한 팀이라 동기부여가 됐다. 그래도 다른 경기들처럼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야스민의 서브는 상당했다. 2세트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자 김종민 감독은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본인의 저력을 발휘했다.
3세트에 다시 한번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한 경기 서브 5점을 기록했다. 야스민은 “1세트 어려웠지만 2세트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공격 리듬도 좋아졌다”라고 했다.
적장 김종민 감독은 “평소 야스민 서브와 다르게 와서 받기 어려웠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야스민은 “토스가 잘 올라갔다. 토스가 안되면서 리듬을 잃기도 했지만 공격적으로 갔던 게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에게 패배는 있어도 연패는 없다. 연승 속에서도 현대건설은 부담감 없이 경기를 즐긴다.
야스민은 “상대들도 우리를 이기고 싶어 할 거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감독님께서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이야기해 주신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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