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Win'을 꿈꾸며 트레이드 단행한 차상현 감독과 이영택 감독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1-04-29 00:03:33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변화를 택했다.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는 지난 27일 1대1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GS칼텍스 박혜민이 KGC인삼공사로 오는 대신 최은지가 GS칼텍스로 떠난다. 박혜민은 GS칼텍스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떠나며, 최은지는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에 이어 GS칼텍스에서 새로운 배구 인생을 시작한다.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트레이드, 차상현 감독이 최은지를 먼저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지난 아홉 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이소영이 KGC인삼공사로 떠났다. 물론 이소영에 버금 갈 활약을 펼친 강소휘가 있지만 이소영의 공백을 메울 선수가 없던 게 사실이다. 지난 시즌 최고의 조커 유서연이 있지만 아직 풀타임 주전으로 뛴 적이 없다.

그래서 더 차상현 감독은 최은지를 원했다. 최은지는 주전으로 뛴 경험이 풍부하다. 그래서 더 이소영을 대체할 만한 자원으로 최은지를 택했을지 모른다. GS칼텍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은지는 파워풀한 공격과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이소영을 보내며 안정적인 즉시전력감이 필요한 우리에게 안성맞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영택 감독 역시 박혜민을 눈여겨봤다. 누군가는 '박혜민은 파워나 피지컬이 부족하기에 프로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힘들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그런 게 아니다. 

이영택 감독은 박혜민의 잠재력을 믿고 데려왔다. 박혜민은 기회만 주어지면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선수라 믿고 있다. 파워는 부족할지라도 스피드나 순발력이 뛰어난 선수다. 물론 2020-2021시즌 14경기(29세트) 29점에 그쳤지만, 장기적으로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하리라 믿고 있다.

이영택 감독은 "박혜민이 파워나 이런 부분은 부족할지 몰라도 다른 부분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영택 감독은 지금 팀에 있는 많은 윙스파이커 자원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사용법을 구상 중이다. 이소영을 축으로 박혜민, 고의정, 이선우, 고민지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계획을 생각하고 있다.

박혜민이 왔다. 선명여고 후배인 박은진과 정호영이 있기에 팀 적응이 더 수월할 수 있다.  KGC인삼공사 역시 "향후 중장기적인 선수단 안정화를 위해 젊고 유망한 공격 자원 영입이 필요했다. 박은진, 정호영과 함께 박혜민이 KGC인삼공사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영택 감독 역시 "박혜민을 데려옴으로 써 박은진, 정호영과 함께 선명여고 라인을 꾸릴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세대교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조금씩 젊은 팀으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은진과 정호영 역시 절친한 선배 언니의 합류가 반갑기만 하다. KGC인삼공사는 점점 젊어지고 있다. 

지금 당장은 GS칼텍스에 이득이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많다. 최은지는 주전으로 뛴 시즌도 있고, 당장 박혜민보다 실적도 낫다. 최은지는 2020-2021시즌 28경기 229점, 공격 성공률 34.61%, 리시브 효율 33.01%를 기록했다. 수비 6위(세트당 5.922개), 디그 7위(세트당 3.578개)에 올랐다. 2020-2021시즌 출전 수 14경기에 그친 박혜민보다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차상현 감독은 이소영의 공백을 메울 충분한 자원이 필요했다. 이영택 감독은 미래를 바라보며 박혜민을 데려왔다.

과연 두 팀의 트레이드, 어떤 팀에 판정승으로 돌아갈까. 2021-2022시즌이 기다려진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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