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은퇴’ 김해란에게 “곧 따라가겠습니다”[주간 톡톡]

여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5-02-10 08: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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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톡톡. <더스파이크>가 2024-25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다. 기사에는 미처 담지 못했던, 한 주간 현장에서 들려온 크고 작은 목소리를 모았다.

풀세트 접전으로 진땀 뺀 틸리카이넨 감독의 호소 “자러 가게 해줘”
2월 7일 우리카드 vs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 5세트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26경기를 치른 대한항공은 무려 12경기의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전적은 6승 6패로 승률 50%를 기록 중이다. 시즌 내내 당한 패배가 9번인 대한항공이기에, 지는 경기에서도 최대한 승점을 따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체력 소모와 승점 드랍에 대한 걱정도 커지는 모양새다.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 원정경기가 대한항공의 이번 시즌 12번째 5세트 경기였고, 결과는 승리였다. 힘든 경기를 마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헛웃음을 지으며 “경기 전부터 타이트한 경기를 예상했다. 경기 도중에 결정력이 발휘되지 못한 장면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는 결정을 낸 것이 긍정적”이라는 코멘트를 먼저 꺼냈다.

그 다음에 따라온 틸리카이넨 감독의 멘트는 유쾌하면서도 뼈가 있었다. 그는 취재진들에게 “자러 가게 해줬으면 좋겠다(Please let me go to sleep)”며 혈투를 마친 솔직한 소감을 덧붙여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서서히 봄배구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대한항공과 틸리카이넨 감독은 5세트 경기를 더 이상 치르고 싶지 않다. 과연 남은 10경기에서 대한항공은 5세트 악령을 떨치고 체력을 안배하며 승점을 확보할 수 있을까.



득점 1위 박철우에 도전하는 레오, “최고 기록 달성하면 좋은 선물 받기로 했다”
2월 8일 현대캐피탈 vs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역대 통산 득점 1위 자리에 도전한다. 박철우(은퇴)를 넘어설 수 있을까.

레오는 지난 8일 한국전력전에서 개인 역대 통산 6500점을 달성했다. 역대 2호 기록이다. 1호 주인공은 2024년 은퇴를 선언한 KBSN 박철우 해설위원이다.

레오 역시 역대 2호 기록이 아닌 최고 기록을 노린다. 레오는 “최고 기록 달성을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갔다는 느낌이다”면서 “시즌 초반에 박철우 위원이 경기장에 찾아와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번 시즌에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줬다. 기록을 달성할 때 와서 선물을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선물’에 대해서는 “삼성화재 시절부터 같이 뛰었던 형제 같은 선수다. 좋은 선물을 줬으면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연경이 ‘은퇴’ 김해란에게 “곧 따라가겠습니다”
2월 9일 흥국생명 vs 페퍼저축은행


‘디그의 여왕’ 김해란이 22년 간의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해란은 지난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종료 후 은퇴식을 가졌다. 흥국생명 선수단은 물론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였다.

김해란 유니폼 액자를 전달한 김연경도 마이크를 잡았다. 김연경은 “언니랑 대표팀에서도 많이 했었고, 한국에 들어와서도 언니랑 함께 하면서 많은 추억들이 있다. 항상 좋은 추억들이 많았다. 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봤다. 본받을 수 있는 언니였다”면서 “곧 따라가겠다.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고, 제2의 인생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의 “곧 따라가겠다”는 말에 팬들도 아쉬움의 탄식을 쏟아내기도 했다.

1988년생 김연경 역시 현역 은퇴 시기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작년에는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른 바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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