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배구인생 맞는 '새신랑' 나경복 "예비신부,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다"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6-14 12:09:06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FA도 잘 되고, 결혼도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올 한해는 나에게 뜻깊은 해다."
우리카드 에이스 나경복(26)이 새신랑이 된다. 나경복은 오는 7월 2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4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사실 나경복은 지난 4월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미뤄야만 했다. 이번에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혼식을 올려 새로운 마음, 새로운 각오로 새 인생을 출발할 계획이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가진 나경복은 "결혼식 날짜가 잡히긴 했지만 아직도 뒤숭숭하다"라고 웃었다.
동갑내기 여자친구는 여러 직종에서 일을 하다가 현재는 휴직 중이다. 나경복은 "친구 소개로 만났다"라면서 "원래는 호텔에서도 일하고, 백화점에서도 일하다가 지금은 쉬고 있다"라고 전했다.
나경복은 여자친구의 착한 마음씨에 반했다고 고백했다. "예비신부가 너무 착하다. 항상 나를 먼저 배려를 해줬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우리의 미래는 그저 행복한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 나경복의 말이다.
이어 나경복은 "신혼집은 청라국제도시 쪽에 잡을 예정이다"라면서 "프러포즈하고 예비신부가 진짜 좋아했다. 지금까지 미안하고 잘 못 챙겨준 부분들을 다 챙겨주겠다"라고 덧붙였다.
나경복은 미래의 자녀 계획에 대해서도 한마디 보탰다. 나경복은 아들을 낳으면 배구를 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비신부와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몇 명을 낳는 거보다는 한 명에 집중하고 싶다. 그리고 아들이면 운동을 시키고 싶고, 특히 배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올 한 해는 나경복에게 뜻깊은 해로 기억될 듯하다. 생애 처음으로 리그 MVP 및 BEST7을 받았고, 팀도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평생의 동반자와 결혼까지 한다. 나경복은 29경기(113세트)에 출전해 493점, 공격 성공률 52.92%, 리시브 효율 30.64%, 세트당 서브 0.327개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공격 성공률은 4위, 득점과 서브는 6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나경복은 "FA도 잘 되고, 결혼도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올 한 해는 나에게 뜻깊은 해다"라면서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아쉽게 끝났는데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다가오는 시즌에는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다가오는 시즌은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뛸 예정인데 지금은 적응이 다 됐다"이어 말한 나경복. 그는 평생의 동반자가 될 여자 친구에게 한 마디 남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결혼 준비를 많이 도와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나에게 서운한 점이 많았을텐데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 항상 응원만해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 더 행복하게 해주겠다."
사진_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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