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활에 매진하는 삼성화재 지태환 "코트 위 소중함을 느끼고 있어요"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6-03 10:29:39
  • 카카오톡 보내기


지난 시즌 양쪽 무릎수술, 6경기만 출전
코칭스태프 변화 속에 재활훈련 매진중
"고희진 감독 바라는 목표에 따라갈 준비돼"

[더스파이크=용인/이정원 기자] "예전과 다르게 지금은 코트 위에서 뛰는 게 소중해요. 간절함도 느끼고 있어요."

프로배구단이 모두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렸던 선수라면 다가오는 시즌은 더욱 간절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삼성화재 베테랑 지태환(34)은 2019~2020시즌에 데뷔 후 가장 적은 경기를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 중 무릎 수술이 원인이었다. 12월에는 왼쪽, 1월에는 오른쪽 무릎 수술을 진행했다. 양 무릎을 모두 수술하다 보니 경기는 고사하고 걷는 것조차 처음에는 힘들었다. 그러나 현재는 자연스러운 걷기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지태환이 지난 시즌 빠졌던 삼성화재는 5위에 그쳤다. 창단 후 최저 성적이다. 삼성화재 왕조 시절을 경험했던 지태환은 팀의 초라한 성적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지태환은 아직 재활에 매진 중이다. 그래도 그전보다 표정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웃음이 보였다.

지난 2일 용인 삼성화재 숙소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지태환은 "근력 운동을 하면서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실 지난 해에 '빨리 수술을 했더라면'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나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화재는 비시즌 변화가 많다. 고희진 감독님도 오고 김영래, 이강주 코치님 등 코칭스태프진이 새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정신적 지주였던 박철우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한국전력으로 이적했다. 그는 "5월 한 달 사이에 변화가 많다. 모든 게 바뀌었다. 나만 적응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지태환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 자리를 손태훈 등 젊은 선수들이 파이팅 있는 플레이로 메우고자 했다. "분명 젊은 선수들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부분이 아마 그런 점 일 것 같다."

지태환은 지난 시즌 결장을 통해 코트 위 소중함도 느꼈다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지태환은 "예전과 다르게 지금은 코트 위에서 뛰는 게 소중하다. 간절함도 느끼고 있다. 다 같이 똘똘 뭉쳐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태환은 "선수들은 언제나 우승을 목표로 향해 가야 한다"라고 말한 뒤 "감독님이 바라는 목표에 선수들은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다. 새로운 감독님과 새로운 도전 잘 해보겠다"라고 웃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