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항공과 재계약' 비예나 "통합우승을 향해 다시 달려가겠다"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5-15 2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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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 이어 대한항공과 재계약
리그 종료 후 스페인에 가지 못하고 한국에서 훈련 진행
가족들과는 매일 영상 통화하며 안부 나누고 있어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통합우승'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당연한 대답일 수 있지만 올 시즌에 하지 못했던 정규리그-챔프전 동반 우승이다."

대한항공은 2019~2020시즌을 함께한 비예나(27)와 2020~2021시즌에도 함께 한다. 비예나의 재계약 소식은 어제(15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2020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진행에 앞서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비예나는 2019~2020시즌 득점-공격 성공률 1위, 서브 2위에 오르며 남자부 BEST7 아포짓 스파이커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의 신장은 194cm. KOVO 역대 최단신 외국인 선수였음에도 엄청난 점프력을 보여주며 대한항공 공격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는 영상 트라이아웃으로 진행되기에 참가하는 외인들의 실력을 모두 확인할 수 없는 점, 비예나의 인성과 실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봤을 때 대한항공은 비예나와의 재계약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비예나는 "한국이 너무 좋아 다시 한 번 외인 트라이아웃을 신청했다. 대한항공에서 재계약을 해줘 기쁘다"라고 재계약 체결 소감을 전했다.

비예나는 시즌이 조기 종료된 후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스페인으로 가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제공한 숙소에서 생활했다. 또한 다트 던지기나 볼링에도 취미를 가지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가급적 외출 대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개별 훈련에 집중했다.

그는 "팀에서 시즌이 끝났는데 케어를 잘 해줘 고맙다"라며 "한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아니었으면 숙소 밖 외출을 자제했다. 운동에 집중했다"라고 근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페인에 있는 가족들을 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간절하다.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3만 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비예나는 가족들에 대한 간절함을 영상 통화로나마 해결하고 있다.

"집에 못 가 너무 아쉽다. 하지만 조금씩 상황이 좋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돌아갈 계획을 조금씩 잡고 있다. 가족들과도 매일 영상 통화를 하는데 다행히 가족들의 건강 상태는 매우 좋다." 비예나의 말이다.

비예나는 스페인 출국 일정이 잡힐 때까지 대한항공 국내 선수들과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몸 상태가 매우 좋다. 이렇게 긴 휴가를 가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이제 다시 달릴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비예나는 지난해 V-리그를 처음 경험했다. 지난 8월 컵 대회 우승과 MVP까지 수상했던 비예나의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당연히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동시 우승이다.

그는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당연한 대답일 수 있다. 올 시즌에 하지 못했던 정규리그-챔프전 동반 우승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비예나는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돼 팬들과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나는 대한항공에서 케어를 잘 해준 덕분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라며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조심해야 한다. 팬분들도 건강 잘 챙기시고 다음 시즌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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