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드래프트]⑥ 하루 앞둔 비대면 드래프트, 경력자와 ‘뉴페이스’의 갈림길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5-13 22:41: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20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15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청 선수들은 현장에 참석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남자부 7개 구단은 영상만 보고 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이전과는 다른 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선택을 하루 앞두고 팀들은 각자 선별한 후보군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선수 재계약보다는 새 선수를 선발하고자 하는 팀들은 마지막까지 선수 평가에 신중을 기울이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선수단 의견도 적극 반영해 외국인 선수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변수많은 비대면 드래프트, 검증되고 이름값 높은 선수 선호
이번 드래프트는 현장에서 선수들을 직접 보면서 내리는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전보다 변수가 더 많다. 특히 경기력만큼이나 중요한 선수들의 성격, 태도 등을 확인할 방법이 많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팀들의 고민도 크다.
이로 인해 새로운 얼굴보다는 어느 정도 검증되고 이름값이 있는 선수를 좀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해외 상위 리그에서 뛰면서 활약도 검증된 선수들이 아무래도 새로운 얼굴보다는 위험 부담이 덜하다. V-리그에서 뛰어본 선수들에 대한 호감도 역시 올라가는 상황이다. 남자부는 2019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해외 상위 리그에서도 활약 중인 선수들이 많이 지원한 편이다.
아포짓 스파이커를 찾고 있는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는 “새 얼굴보다는 이름값이 있는 선수를 좀 더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윙스파이커를 보고 있는 한국전력 구단 관계자는 윙스파이커 중에서도 이미 검증된 자원과 뉴페이스를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경력자 중에는 알렉스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윙스파이커 자원을 노리는 팀들이 명확하게 있기 때문이다. 알렉스는 V-리그에서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경험이 있다. 팀들이 선호할만하다.
말리 출신 케이타에 쏠린 관심
알렉스 외에도 윙스파이커 중 독일 대표팀 출신 크리스티안 프롬과 불가리아 대표팀 출신 로잘린 펜체프 등 어느 정도 이름값과 해외 상위리그 활약상이 더해진 선수들도 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새 얼굴 중에는 말리 출신 2001년생 젊은 자원인 누모리 케이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세르비아 리그 수준 자체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2019~2020시즌 기준 유럽 리그 랭킹 12위) 리그 내에서 보여준 활약이 좋았기 때문이다. 포지션 등록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됐지만 2019~2020시즌 세르비아 리그에서도 윙스파이커로 뛰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세르비아 리그에서 기록이 워낙 좋고 윙스파이커도 소화할 수 있어 일부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이름값을 갖추고 있고 경력자들이 선호되는 분위기 속에서 어떤 뉴페이스가 드래프트 당일 선발될지도 이번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 주목할 요소로 보인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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