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 대한항공 감독직에서 내려온다…고문으로 남을 듯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4-29 14:54:00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박기원 감독이 대한항공과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대한항공 박기원(68) 감독이 물러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9일 한 매체는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4년의 대한항공 감독 생활을 마무리하고 물러난다"라고 보도했다.
소식이 나간 뒤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가진 대한항공 박진성 사무국장은 "박기원 감독과 이야기를 잘 나눴다. 서로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박기원 감독은 감독직을 떠나도 대한항공에 남아 구단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도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
박기원 감독은 2016년 4월에 대한항공 감독직에 부임했다. 부임 첫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2017~2018시즌에는 대한항공에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안겼다.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를 2승 1패로 따낸 뒤,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만년 3위 팀이라는 오명을 한 번에 씻긴 우승이었다.
박기원 감독은 2018~2019시즌에도 팀에 정규리그 우승을 남겼다. 부임 네 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를 기록했다.
1951년생인 박기원 감독은 V-리그 13개 팀 감독 중 최고령 감독이다. 그는 한국 나이 70세임에도 언제나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가르치는 감독이었다.
김규민은 "감독님의 헌신적인 가르침 덕분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한항공은 박기원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한창이다. 내부 승격이 이뤄질 수도, 외부에서 데려올 수도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