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무대로 돌아온 KB 김진수 “힘들지만, 정말 즐거워요”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6-25 21: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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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공백딛고 KB손해보험 제안받고 복귀
사회복무요원 근무중 몸관리하며 재기 준비
"이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노력중"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다시 훈련하니까 힘들긴 하지만 너무 즐겁고 재밌어요.”

정민수가 입대하면서 KB손해보험은 리베로진에 공백이 생겼다. 국가대표 리베로 정민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오랜만에 프로 무대로 돌아온 김진수(30)에게는 그런 부담과 지금의 고된 훈련도 값지게 다가온다.

김진수는 2012~2013시즌 수련선수로 LIG손해보험에 입단했다. 2015~2016시즌까지 KB손해보험에서 뛴 후 2016~2017시즌부터 두 시즌 한국전력에서 시즌을 소화한 김진수는 2017~2018시즌 종료 후 자유신분선수가 됐다.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다한 김진수는 KB손해보험 제안을 받고 다시 V-리그 코트를 밟을 준비를 하고 있다.

김진수는 최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23일 OK저축은행과 연습경기에도 나선 김진수는 파이팅을 외치며 사기를 끌어 올리는 데 앞장섰고 몸을 날리는 디그로 팀에 기여했다.

23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만난 김진수는 “힘들지만 너무 재밌다. 입대 전에는 그렇게 힘든지 몰랐다. 다시 와서 하니 엄청 힘들지만 즐겁고 너무 재밌다”라며 오랜만에 다시 맞이하는 비시즌 훈련을 돌아봤다. 오랜만에 하는 훈련이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코트로 돌아온 김진수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사회복무요원 근무 중에도 코트로 돌아오고 싶다는 의지는 상당했다. “처음에는 다시 할 수 있을지 생각도 많이 했다. 주위에서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많았다”라고 돌아본 김진수는 “하지만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는 사람도 많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사회복무요원 활동 중에도 몸 관리를 위해 저녁마다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꾸준히 했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배구 연습도 이어갔다.

KB손해보험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어땠을까. 김진수는 “연락을 받았을 때까지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일단 후회 없이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을 먼저 한 것 같다”라며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 중이다”라고 최근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이어 김진수는 “KB손해보험에서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했고 오래 있었다. 다시 집에 온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복귀 초기에는 쉽지 않은 면도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욕심이 나서 잘할 수 있는 것도 안 됐다”라고 돌아본 김진수는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해주셨다. 지금은 처음보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임하고 있다”라고 주변에서 들은 조언도 언급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경기 감각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수는 “걱정되는 것도 많았다. 계속해서 해온 선수들을 바로 따라갈 수는 없다. 그나마 빨리 전역하고 팀에 합류해 비시즌 훈련을 오랫동안 함께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입대 전보다 감각이 떨어진 걸 나도 느낀다. 우선 경기는 자신 있게 하려 한다. 이후 영상을 돌려보면서 부족한 점을 찾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경기 리듬과 기본기, 판단력을 신경 쓰고 있다”라고 최근 중점을 두는 부분에 관해 설명했다.

끝으로 김진수는 “(정)민수가 정말 잘하는 선수였고 (곽)동혁이 형도 그렇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팀에 잘 어울려서 남은 비시즌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수원/서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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