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김웅비 “갈 길이 멀다. 부지런하게 움직이겠다”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06-22 14:24:16
[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아직 갈 길이 멀었어요.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OK저축은행 김웅비는 2019~2020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출전 기회를 잡기란 쉽지 않았다. 교체로 코트를 밟으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신인선수가 겪은 프로 첫 시즌은 어땠을까. 최근 <더스파이크>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웅비는 “아쉽다”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 그는 “시즌을 끝까지 치르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한편으로는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한 것 같아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웅비는 코트를 처음 밟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심장이 두근두근했다. 마인드 컨트롤할 새도 없이 지나갔다. 형들이 잘 다독여 주셔서 경기에 임할수록 자신감이 생겨 편하게 했다. 잃을 것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웅비는 지난 2월 21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서 팀이 2연패를 탈출하는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경기 후 석진욱 감독 역시 “신인 선수들 덕”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웅비는 2세트 교체로 투입돼 8득점, 공격 성공률 66.67%를 올렸다. 프로 데뷔 후 첫 수훈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차기 시즌 준비에 한창인 김웅비는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인이지만 운동할 때만큼은 눈치 보지 않고 과감하게 하려고 한다. 그는 “기본기 훈련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이나 블로킹도 다듬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석진욱 감독은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강조한다. 배구는 단체 운동임과 동시에 분위기가 경기 승패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김웅비는 “감독님께서는 분위기 흐리지 않게 다 같이 움직이는 것을 강조하신다. 어이없는 범실이 나오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라고 밝혔다.
김웅비는 코트에서 자신 있게 배구를 하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 있게 하고 있는 모습을 떠올릴 때면 행복해진다. 반대로 이겨야 하는 경기를 졌을 때는 아쉽기도 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막내가 바라보는 OK저축은행은 어떤 팀일까. 김웅비는 “가족 같은 팀이다”라며 간결하게 답했다. 김웅비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겠다”라며 다음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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