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선택해 준 정관장이 최고의 시즌 맞이할 수 있게"...정관장 유니폼 입은 표승주의 각오
- 여자프로배구 / 송현일 기자 / 2024-09-12 23:37:38
표승주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지난 4월 표승주는 IBK기업은행으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한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 이후 네 번째 팀이다. 2010년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한 그는 2014년 GS칼텍스를 거쳐 2019년 IBK기업은행에 둥지를 튼 뒤 다섯 시즌을 보내고 팀과 작별했다.
베테랑 표승주에게도 이적은 늘 새롭다. "(정관장 이적이) 기쁘기도 했고, 새로운 기회니까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게 그의 말. 그렇지만 적응은 문제 없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잘 챙겨줬고, (염)혜선 언니가 특히 잘 챙겨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참 선수로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표승주는 정관장 이적 직전까지만 해도 IBK기업은행에서 커리어 하이급 스탯을 찍어냈다. 2022-23시즌 36경기 137세트 529득점을 남겼고, 다음 시즌에도 35경기 135세트 434득점을 기록했다. 그런 만큼 그의 정관장 이적 소식을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았다. "(팀에서) 포지션 변경이 잦았다가 조금씩 자리를 잡았다"는 그지만, 이제는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표승주는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당연히 남겠지만 그것만 생각하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지나간 건 지나간 거로 생각하고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시즌과 나를 선택해준 정관장에서 더 열심히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표승주는 수비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그는 "올 시즌에는 리시브, 수비적인 부분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팀에 부키리치와 메가가 있기도 하고, 또 우리 팀은 키가 크고 공격력이 정말 좋다. (그런 만큼 내 역할은) 받아주는 수비나 리시브 같은 부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표승주는 또 한 번의 FA 기회를 맞이한다. 그는 "내년이 마지막 FA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면서 "감독님과도 얘기했었는데, 더 잘하려고 하기 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최대로 잘할 수 있게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그냥 엄청 잘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상태에서 최상의 상태를 만들어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나를 선택해준 정관장이 최고의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개인적으로도 최고의 시즌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올 시즌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좋은 시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했다.
사진_정관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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