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역사상 최고의 성과 거뒀다”, 한국과 베트남의 희비 교차[아시안게임]

국제대회 / 이보미 / 2023-10-04 23: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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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과 베트남의 희비가 교차했다. 베트남은 웃고, 한국은 울었다.

베트남은 4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 라운드 E조 북한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2승을 신고했다. 같은 날 한국은 E조 중국전에서 0-3 완패를 당하면서 2패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과 베트남이 나란히 2승을 챙기면서 조 1, 2위 기록과 동시에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과 북한은 좌절했다.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 5위 이후 17년 만의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반면 베트남 여자배구는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베트남 국영 VTC방송은 4일 “베트남 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게임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한국을 제압하면서 베트남의 4강행이 확정됐다. 베트남이 아시안게임 4강 안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2006년(7위), 2018년(6위) 아시안게임 참가에 이어 3번째 무대에 올라 4강행 티켓까지 획득했다.

더군다나 올해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한국을 2-3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에 “아시아 여자배구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도 한국(40위)을 제치고 39위로 도약했다. ‘황금기’라 불리는 베트남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5일에는 8강 라운드 E조 베트남-중국 경기가 남아있다. 베트남은 4강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VTC방송에 따르면 베트남의 응우옌 투안 끼엣 감독은 “내일 중국과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우리가 100% 전력으로 싸우더라도 중국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이제 메달을 획득하기 위한 경기들이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그랬듯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8강 라운드 F조에서는 태국과 일본이 2승을 기록하며 4강에 합류했다. 오는 6일 중국과 베트남은 각각 F조 2위, 1위 팀과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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