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식전 데뷔 앞둔 고희진 감독 “지금까지 과정 확인할 첫 번째 시험무대”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8-20 23:30:47
[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그동안 준비한 내용을 1차로 확인하는 무대입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이 22일 개막하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이하 KOVO컵)에서 공식 경기 데뷔전을 갖는다. KOVO컵 대회는 비시즌 새로 부임한 감독들이 처음 나서는 공식 대회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도 22일 오후 4시 현대캐피탈과 첫 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선을 보인다.
고희진 감독은 부임 후 트레이드로 선수단에 많은 변화를 줌과 동시에 일찍부터 많은 연습경기를 소화해 전력 파악과 함께 달라진 선수단 호흡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했다. KOVO컵 직전까지도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연습경기가 사전 준비라면 KOVO컵은 그간 준비 과정을 정규시즌보다 한발 앞서 점검할 수 있는 모의고사와 같다. 고희진 감독 역시 KOVO컵을 시험무대로 여기고 있었다. 고희진 감독은 “아직 안정감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한두 세트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가도 쉽게 세트를 내줄 때가 있다. 아직은 손발이 조금 안 맞을 때가 있고 그로 인해 선수들이 불안해할 때가 있다”라고 현재 경기력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바르텍(바토즈 크라이첵의 등록명)이 연습경기에 투입됐다. 거기서 또 이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바르텍은 14일 우리카드와 연습경기에서 처음 출전했고 18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도 3세트 중반까지 소화했다.
고 감독은 KOVO컵에서 바르텍 투입을 두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고 감독은 “폴란드에서는 좀 더 긴 시간 준비하고 시즌을 치렀다가 여기서는 훈련한 지 얼마 되지 않아 KOVO컵을 치러야 한다. 그런 면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라며 “바르텍에게 부담 느끼지 말라고 했다. 몸 상태가 완전히 준비되지 않으면 투입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런 부분은 잘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드로 변화가 많았던 두 포지션, 세터와 윙스파이커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고 감독은 바르텍 투입 후 세터가 느끼는 부담이 늘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김광국이 최근 잘해주다가 바르텍 투입 이후 조금 주춤했다. 올 시즌에는 김광국과 김형진이 계속 경쟁할 것 같다. 한 명이 고정으로 나서고 한 명이 받쳐주는 게 가장 좋다. KOVO컵 때 좀 더 판단이 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터진과 함께 변화가 많았던 윙스파이커진도 언급했다. 연습경기에서는 황경민과 정성규가 가장 많은 시간 호흡을 맞춘 가운데 신장호와 고준용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고 감독은 “윙스파이커진도 KOVO컵을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라며 “황경민과 정성규 역할에 조금 변화를 줬다. 경기가 안 풀릴 때 선수 교체까지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18일 연습경기 후 고 감독은 황경민에게 이전보다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와 트레이드 당시 주요 카드였던 황경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고 감독은 “잘 적응하고 있다. 능력도 있는 선수지만 좀 더 몸이 올라와야 한다. 자기도 인정하고 있다. 야간 훈련도 열심히 하고 욕심 있는 선수다”라며 “올 시즌 기대가 된다.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갖춘 선수다. 조금 흔들릴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안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고 감독은 KOVO컵은 그간 준비한 내용을 1차로 확인하는 무대라고 말하며 “실전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 연습 때 좋았던 걸 기준으로 실전에서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KOVO컵이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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