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나 공백 메운 임동혁 “감독님 믿음 얻도록 꾸준히 잘해야죠”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1-19 23:21:41
[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임동혁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비예나를 대신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삼성화재 상대로 비예나 없이 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은 “오늘 비예나는 출전하지 않는다. 임동혁이 출전한다. 비예나 무릎이 조금 좋지 않다”라고 임동혁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임동혁 역시 약 2주 전 손가락 부상으로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지난 4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첫 경기 출전이었다.
임동혁 역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비예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날 임동혁은 세트마다 기복은 있었지만 꾸준히 득점에 가세하며 힘을 보탰다. 마지막 5세트에는 공격 성공률 60%에 3점을 보태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는 데 일조했다. 이날 임동혁은 총 17점, 공격 성공률 38.1%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선발로 코트를 밟고 인터뷰실까지 찾은 임동혁은 “비예나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경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선발로 나선다는 걸 알았다”라고 선발 출전하기까지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손가락 부상으로 약 열흘 정도 쉬었다. 2~3일 전에 다시 훈련에 참여해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 호흡을 중요시했고 내가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형들을 믿고 열심히 하려 했다”라며 이날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덧붙였다. 손가락 상태에 대해서는 “테이핑을 잘해서 공을 때리거나 블로킹할 때는 지장 없다. 운동하는 데 크게 지장 없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 활약을 높이 사면서도 꾸준함을 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임동혁 역시 그 평가에 동의했다. 그는 “내가 더 꾸준히 활약해야 비예나가 돌아왔다가도 경기력이 안 좋을 때 감독님이 날 믿어줄 수 있다. 폼을 더 끌어올려서 꾸준히 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임동혁은 시즌 전 치르는 컵대회에서 매 경기 주전으로 나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우승 트로피를 들진 못했지만 프로 4년차,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자기에게 가져오기에는 충분한 활약이었다. 임동혁은 그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 임하겠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컵대회처럼 매 경기 간절하게, 더 열심히 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사진=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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